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KLPGA·회장 김정태)가 지난 4일 발표한 2022년 KLPGA 정규투어 일정에 따르면 올 시즌은 총 33개 대회, 총상금 약 305억원 규모로 열린다. 대회당 평균 상금액은 약 9억3000만원이다.
대회 수는 지난해 29개에서 33개로 4개, 총상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269억원보다 36억원이 늘었다. 눈에 띄는 것은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총상금 300억원을 돌파, 명실상부 글로벌 투어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올해는 2개 대회가 신설됐다. 지난해 12월에 대회 개최 조인식을 마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 오는 4월에 열리고 10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렸던 BMW레이디스 기간에 총상금 15억원 이상 규모의 KLPGA투어 단독 대회가 신설될 예정이다.
다수의 기존 대회도 상금액을 늘렸다.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기존 10억원에서 12억원으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S-OIL 챔피언십이 7억원에서 8억원으로,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가 6억원에서 7억원으로 각각 총상금을 올렸다. 이 외에도 몇 몇 대회 스폰서들이 상금 증액을 검토하고 있어 총상금액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 19 펜데믹 변수가 있긴 하지만 12월부터는 대만여자오픈 with SBS Golf(대만),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싱가포르), 000 챔피언십 with SBS Golf(베트남) 등 해외에서 3개 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다만 이들 대회는 2022시즌 최종전 종료 후에 열리기 때문에 2023시즌으로 편입된다.
그는 이어 "올 시즌도 지난해처럼 안전한 투어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 될 것이며, 투어 규모 확대 뿐만 아니라 각종 시스템 정비와 제도 개선을 통해 선진 투어로 거듭나겠다"면서 "다양한 이벤트와 특색 있는 대회를 개최해 골프 팬과 소통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KLPGA에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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