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가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좋음' 일수는 30일 증가했고, '나쁨' 일수는 3일 줄었다. 정부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 폐지 등 국내정책과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한 국외상황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환경부는 2021년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래 가장 낮은 18㎍/㎥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국 503개 도시대기측정망의 관측값을 분석한 결과로, 17개 시도별 농도는 14~21㎍/㎥ 수준이다.
초미세먼지 좋음(15㎍/㎥ 이하) 일수는 183일로 2020년 153일 대비 20% 증가했다. 2015년 63일에 비해서는 190% 증가했다.
초미세먼지 나쁨 이상(36㎍/㎥ 이상) 일수는 23일로 2020년 26일과 비교해서 3일 감소했다. 2015년(62일)과 비교하면 39일 감소돼 약 63% 개선됐다.
정부는 국내 활동량 증가 여건에서도 초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위해 핵심배출원에 대한 관리와 지원을 강화했다.
산업 부문 배출은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총량 할당 등으로 굴뚝자동측정기기(TMS) 부착 사업장 826곳의 2021년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3만873톤으로 2020년 대비 약 5% 감소했다.
재정이 어려운 소규모 사업장에는 배출허용기준 준수를 유도하기 위해 방지시설 설치지원을 추진했다.
발전 부문에서는 2021년에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4기를 폐지해 2017년 이후 누적 10기를 폐지했다. 또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기간 동안 최대 46기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상한제약 등을 실시했다.
수송 부문에서는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등으로 배출가스 5등급 노후차량 대수가 2020년 12월 168만대에서 2021년 12월 131만대로 22% 감소했다.
전기·수소차는 2021년 누적 25.7만대를 보급했다.
국외 여건도 개선됐다.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연평균 농도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중국 정부가 추동계 대책 등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해 중국 전역 339개 지역의 2021년 1∼11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9㎍/㎥로 2020년 같은 기간(31㎍/㎥) 대비 6.5%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해 8~10월 동풍이 증가헤 깨끗한 공기가 자주 유입돼 농도를 낮추는데 기여했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행 중이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사업장 배출량 감축, 영세사업장에 대한 방지시설 설치 지원, 배출가스 5등급 노후 차량 감소와 같은 국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세 번째로 시행 중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과제별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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