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IPO 대가' 장덕수 회장이 설립한 신생사모펀드 DS PE 품으로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DS투자증권이 대주주 승인 변경을 7개월 만에 승인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융위원회 산하 증선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회의를 열고 DS투자증권의 대주주를 DS PE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앞서 지난해 5월 30일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이 설립한 사모펀드(PEF) DS프라이빗에쿼티(PE)는 DS투자증권 경영권 인수를 위해 대주주인 부동산 디벨로퍼인 DS네트웍스 측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당시 인수 대상은 DS투자증권 지분 98%이며 인수금액은 약 1200억 규모다. 그간 DS PE는 금융당국의 대주주적격 승인 요건에 맞추기 위해 대주주 주체를 사모펀드에서 일반 법인을 세워 넘기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DS투자증권의 새주인이 된 DS PE는 증권업계 ‘은둔의 고수’로 알려진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이 증권사 인수를 위해 설립한 PE다
앞서 DS투자증권의 최대 주주인 부동산 디벨로퍼 DS네트웍스는 지난해 초부터 매각을 위해 금융지주사 등 여러 잠재 매수자들과 논의를 이어왔다. DS네트웍스는 2019년 당시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CEO 출신인 손복조 회장이 설립한 토러스투자증권을 인수했다. 그러나 부동산 모회사와 기대했던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하에 인수 2년만에 전격적으로 엑시트에 돌입했다.
한편 DS투자증권을 품에 안는 장덕수 회장은 증권업계에선 '프리 IPO'의 대가, 은둔의 고수로 정평난 인물이다. 그가 설립한 DS자산운용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 비상장사) 발굴 전문 운용사로도 유명하다. 실제 2019년 12월 투자를 단행한 하이퍼커넥트가 '틴더' 운영사인 미국 매치 그룹에 지분 100%를 17억2500만 달러(약 1조9300억원)에 매각하며 1년 2개월 만에 142%의 투자 수익을 거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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