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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실무자들이 선대본 주도" 김종인 빼고 직접 핸들 잡은 尹 [윤석열 선대위 해산 ‘홀로서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5 17:52

수정 2022.01.05 22:28

권성동 사무총장 후임은 권영세
정책은 원희룡 본부장 체제로
친박·홍준표·유승민 합류도 추진
尹은 서울서 오세훈·박형준 회동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해산 발표를 마친 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해산 발표를 마친 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밝힌 본인 중심의 선거대책위원회 개편의 개요는 2030 청년층 중심의 실무형 선대본부가 핵심이다.

새로 개편된 선대본부장에 4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이 발탁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개선 도모는 물론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합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사의를 표명했던 김기현 원내대표는 다시 복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원내에서 대여투쟁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장고 끝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체제를 거부하고, 윤 후보 본인이 중심이 되는 선대본부를 꾸리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실무중심·슬림형 선대본부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나가도록 하겠다"며 "지금까지 2030세대에게 실망을 주었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청년세대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뛸 수 있게 하기 위해 의사결정 구조도 단순화하면서 실무형으로 바꾼다는 명분이다.

논란을 야기했던 기존의 인재영입 방식에서 탈피하겠다고 밝힌 윤 후보는 선대위가 아닌 본부체제로, 기존 본부도 단으로 축소시키고 선대본부장 체제로 편입시켜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직능정책, 선대본부에, 조직은 새로운 사무총장이 임명되면 사무총장이 조직본부를 운영한다"며 사실상 선거대책, 직능, 정책본부장에 사무총장까지 4명이 선대본부를 이끌게 됨을 밝혔다.

정책은 공약을 담당해오던 원희룡 본부장 체제로 정해진 가운데, 윤 후보의 측근이던 권성동 사무총장 후임에는 권영세 본부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율 반등 전환 계기 될까

윤 후보는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제가 하고픈 말이 아니라 국민이 듣고싶어하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제게 시간을 좀 내달라.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장 선거까지 두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윤 후보로선 슬림화시킨 선대본부를 이끌고 달라진 모습을 서둘러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6일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윤 후보는 원내에서의 지지를 호소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권영세 의원을 선대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선대위 운용보다는 주요 인사 영입을 위한 카드"라면서 "친박 출신으로 당 안팎으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권 의원이 나선다면 이준석 대표는 물론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경선 주자들과도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의 사의 표명도 적극 만류하면서, 원내지도부의 대여투쟁 동력도 살린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정치도의상 맞지 않다"며 선을 그었으나 향후 물밑으로 접촉 빈도는 늘어날 전망이다.

당장 안 후보와 합당을 논의했던 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김기현 원내대표가 안 후보와 단일화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수 있어 윤 후보는 발빠르게 선거운동에 나서는 한편 원내를 활용한 투트랙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 후보는 서울 시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현 대선정국을 비롯해 서울시와 부산시 현안을 대선공약에 포함시키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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