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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다시 인기 회복할 수 있어" 메시지 부드러워진 이준석 [윤석열 선대위 해산 ‘홀로서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5 17:52

수정 2022.01.05 17:59

전방위 사퇴압박 딛고 봉합 시도
"權에 연습문제 드려" 협력 내비쳐
尹도 ‘李 사퇴론’ 일축 화해 무드
"尹 다시 인기 회복할 수 있어" 메시지 부드러워진 이준석 [윤석열 선대위 해산 ‘홀로서기’]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가 한껏 몸을 낮췄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기존의 메머드 선대위 해산을 선언하고 '슬림한 선거대책본부' 구성을 발표하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간 이 대표가 윤 후보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데다 당 일각에서 사퇴론까지 제기되면서 선대위 해체이후 사면초가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 대표가 윤 후보의 선대위 쇄신안에 손을 들어주면서 양측 관계가 회복국면으로 전환될 수있다는 희망적 기대가 나온다.

이 대표가 "(선대본부가) 파격적으로 변화를 이끈다면 우리 후보가 다시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하는 등 메시지가 부드워지면서 내홍 봉합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일단 당내 '이준석 당대표 사퇴론'도 수그러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선대위 해산 기자회견이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기구) 개편의 방향성은 큰 틀에서 봤을 때 제가 주장해왔던 것과 닿아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윤 후보의 선대위 운영 방식을 두고 '윤핵관(윤석열 후보측 핵심관계자)'과 각을 세워왔던 것과는 정반대의 분위기가 읽히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이날 임명된 권영세 선대본부장과의 신뢰가 두텁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권 본부장과 긴밀하게 소통했다"며 "평소 친분관계도 있고 지난 2012년 선거과정에서 같이 일해본 경험이 있어서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새로운 개편 시기에 아주 휼륭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권 본부장에게 '연습 문제'를 드렸다며 향후 선대본부와의 관계 설정 변동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대표는 "연습 문제를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 앞으로 협력관계가 어느정도 이뤄질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연습 문제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조직의 세부 구성이나 인선, 또는 일정 등 선거운동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제시일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윤 후보가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사퇴론'에 선을 그은 것도 두 사람간 '화해 모드' 형성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 대표 책임론에 대한 질문에 "좋은 결과는 모두의 노력으로 이룬 것이지만 결과가 안좋을 때에는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저의 책임"이라며 "저도 이 대표께서 대선을 위해서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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