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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 "멸공이 왜 폭력 선동이냐"
난 공산주의가 싫다 강조
인스타그램측은 "글이 가이드라인을 위반해 삭제" 공지
[파이낸셜뉴스]
난 공산주의가 싫다 강조
인스타그램측은 "글이 가이드라인을 위반해 삭제" 공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스타그램과 전면전에 나섰다. 정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을 찍어 올리며 끝까지 살아남을테다 #멸공!!"이라는 글이 인스타그램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인스타그램의 통보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측에서는 이 게시글을 삭제 조치했다.
오늘 6일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그는 "갑자기 삭제됐다.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라며 "난 공산주의가 싫다"라는 글이 눈에 띈다.
이 글과 올린 사진은 게시글 삭제 조치를 안내하는 인스타그램 측의 공지 안내문이다. 이 사진에서 인스타그램 측은 "회원님의 글이 가이드라인을 위반해 삭제됐다.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할 경우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고 했다.
인스타그램이 규정한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공공의 안전에 실질적인 피해나 직접적인 위협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를 허용하지 않는다. 세부 항목으로는 심각한 폭력으로 이어지는 언어를 비롯해 사망·폭력 또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협, 무기 제조 방법에 관한 안내 등이다.
정 부회장이 '공산당이 싫다'는 취지의 글을 처음 쓴 것은 지난해 11월 15일이다. 정 부회장은 평소 알고 지낸 피자집을 응원하겠다는 취지에서 해당 가게가 당시 기념품으로 내놓은 붉은색 지갑과 피자를 손에 들고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이 게시물에 '#난공산당이싫어요'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한편,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멸공(滅共)의 뜻은 '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함'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일에도 젓갈 사진과 숙취해소제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멸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은 해당 게시글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내리지 않은 상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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