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평택 냉동창고 신축 현장 화재... 소방관 3명 끝내 숨진 채 발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6 16:03

수정 2022.01.06 16:03

소방당국 "연소확대·건물붕괴로 고립 추정"
대원수색팀이 낮 12시 이후 3명 차례로 발견
오전 9시30분께 마지막 교신 이후 연락두절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한 냉동창고 화재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다 숨진 소방관의 시신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한 냉동창고 화재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다 숨진 소방관의 시신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 평택시 청북읍 한 냉동창고 화재 진압 현장에 출동했다가 연락이 끊겼던 소방관 3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0분께 7층 짜리 냉동창고 2층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소방대원 A씨 등 3명을 대원수색팀(RIT)이 발견됐다. 이들은 발견 당시 숨진 상태였다. 앞서 A씨 등은 이날 오전 8시께 동료 소방대원들과 물류센터 건물 2층에 투입됐으나 오전 9시34분께 연락이 끊겼다. 당시 연락이 두절된 소방관은 5명이었으며, 이중 2명은 오전 9시34분쯤 자력으로 탈출했다.
탈출한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11시 46분께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오전 7시 10분에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하지만 2시간만에 불씨가 다시 번지면서 오전 9시21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15시간여째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고, 대응 2단계는 인근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다.

불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2개동) 물류센터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순직한 대원 3명은 2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 소방관과 30대 초반 이하의 젊은 소방관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화재가 발생한 물류센터는 지난 2020년 12월에도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가 나온 바 있다.
당시는 5층 높이 자동차 진입 램프 구간에서 구조물이 붕괴됐고 이로 인해 작업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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