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자본 최초의 백화점 활용 방안 다뤄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 중구에 위치한 민족자본 최초의 백화점이자 근대건축밀인 '무영당'이 청년들의 문화 예술 활동 공간인 '복합문화백화점'으로 재탄생, 눈길을 끈다.
대구시와 대구도시공사는 무영당에서 대구 청년 9팀이 만들어 가는 첫 번째 '복합문화백화점'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근대건축물이자 유휴공간으로 남아있는 무영당의 공간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리빙랩 형식으로 개최됐으며, '제2회 어반그레이드'를 통해 모집한 9개팀이 참가했다.
어반그레이드는 시민들이 지역의 문제나 이슈에 대해 다양한 대안을 집적 실험해 시민들이 도시재생 역량 강화와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주민참여 소규모 도시재생 공모사업이다.
무영당 1층에는 무영당의 역사를 소재로 한 소품이 전시됐다. 지역독립출판 서적, 폐의류 등을 활용한 퍼포먼스 전시, 지역 활동 DJ의 라이브 공연도 펼쳐졌다. 또 2층에는 지역 청년 음악가 영상 전시, 제로웨이스트 체험 워크숍, 독립영화 상영회 등이 함께 열려 관심을 끌었다.
또 무영당 정면 외벽과 내벽 일부에 무영당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맵핑을 시도('라운드라운드'팀), 무영당이 가진 역사성을 기술과 아트의 개념으로 재해석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공유하기도 했다.
'라운드라운드'팀 장예린씨는 "무영당에서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역사문화자산 보존의 현장에 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건축물을 훼손하지 않고 디지털 맵핑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 무영당이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함을 느꼈고, 의미 있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같아 매우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롭게 꾸며진 무영당은 대구시와 계약을 통해 참가팀이 1년간 공간을 운영한다.
권오환 시 도시재창조국장은 "청년들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실험과 함께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빠른 시일 내에 소중한 역사문화자산인 무영당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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