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2030세대 금융사 직장인 528명을 대상으로 '금융 업계 디지털 전환'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 업계 디지털 전환에 대해 응답자의 75.0%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긍정 평가 이유는(복수응답) '업무 처리가 편리해질 것 같아서'가 55.1%의 응답률을 얻어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하나의 트렌드라고 생각해서(34.1%)',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서(25.3%)', '실제 적용해보니 만족도가 높아서(19.7%)', '비대면 업무가 강화될 것 같아서(13.1%)' 등이 뒤따랐다.
실제 금융업권에서 디지털 전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주요 인사들의 올 신년사에서도 '디지털 금융'은 주요 화두였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작으로 간편결제, 금융플랫폼 등 새로운 시장이 발달하면서 시장선점을 위한 발빠르게 움직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반면, 디지털 전환에 대해 부정 평가한 그룹은(25.0%) 그 이유로(복수응답) '내 일자리를 잃게 될까 두려워서(42.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기 어려워서(34.1%)', '연령대가 높은 고객들의 클레임이 있을 것 같아서(30.3%)', '기존 업무 처리 방식을 선호해서(27.3%)', '일부 직무에 한정된 이야기 같아서(18.2%)' 등을 부정 평가의 이유로 들었다.
한편, 2030 금융사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인터넷 은행, 핀테크사 등 디지털 금융 업계로 이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59.8%가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고, 나머지 40.2%는 이직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금융사의 비대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경력을 갖춘 인력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금융 업계 구직 시 직무에 따라 디지털 경쟁력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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