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윤화섭 안산시장이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상호문화 특례시 승격과 함께 22세기로 나아가는 ‘희망’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화섭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특례시 품격에 맞춘 신청사 시대를 열고,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한국문화 국제학교’를 설립해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모든 시민에게 7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생활안정지원금은 설연휴 전에 지급이 시작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화섭 시장은 “상호문화 특례시에 걸맞은 행정,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세계로 나아가는 도시로 비상하고자 한다”며 “행정안전부와 특례시 지정을 위해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례시로 지정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국내 유일 ‘상호문화도시’ 안산 특성과 실질적인 행정수요를 고려해 행정-재정-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특례를 받을 수 있다.
윤화섭 시장은 “상록구 사동 안산시교육지원청 부지 옆에 한류 국제학교와 청소년 복합문화체육시설을 조성하고, 그 일대를 교육국제화특구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 학년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무료 교육과정으로 운영될 국제학교는 최고 강사진과 함께 영어-중국어 등으로 수업하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배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화섭 시장은 특례시 품격에 맞춘 신청사 시대도 예고했다. 안산시는 의견수렴 등을 거쳐 현 청사 중-개축보단 새 청사를 건립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통해 고잔동 별빛광장이 위치한, 안산의 바닷길 관문이던 옛 사리포구 인근 30블록이 유력한 후보지로 꼽혔다.
윤환섭 시장은 “신청사는 산업혁신, 문화진흥, 교통혁명 에너지를 가진 안산시민 거버넌스 핵심거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안산문화광장 남단에 개통하는 신안산선 역사는 ‘안산시청역’으로 명명해 시민 자존심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청사 이전비용은 현 청사부지를 개발하는 이익금으로 마련하고, 남은 재원은 시민을 위해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현 청사부지 개발과 신청사 이전사업을 병행하는 복합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윤화섭 시장은 “현재 청사부지는 향후 초 상업기능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청년벤처밸리’로 개발돼 안산 청년문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모든 구상은 시민과 시의회, 각계 전문가 뜻을 모아 이뤄가겠다”고 덧붙였다.
안산시는 이밖에도 안산역-초지역에서 시우역-원시역으로 이어지는 반월국가산업단지 내 ‘Y밸리’를 첨단산업 혁신벨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는 4000억 규모의 세빌스 글로벌 데이터센터 개발이 확정되는 등 신산업 전환 전진기지의 교두보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은 윤화섭 안산시장이 6일 발표한 신년 기자회견 발표 내용 전문이다.
존경하는 안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지금도 묵묵히 시민들의 생명을 지켜내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2022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여러분 모두 용맹하고 지혜로운 검은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뜻하시는 대로 모두 이루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민선7기 마지막 해를 시작하는 지금, 안산의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로, 저는 올해 안산시를 ‘특례시’로 승격시켜, 글로벌 도시 품격을 높일 것입니다. 우리 시는 이미 행정안전부와 ‘상호문화 특례시’ 지정을 위해 다각도로 소통하며 긍정적인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안산시는 2년 전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두 번째로 유럽평의회와 유럽연합이 주관하는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되었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다문화 도시 안산이, 세계가 인정하는 상호문화도시로 발돋움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안산의 위상과 상호문화 특례시에 걸맞은 행정,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세계로 나아가는 도시로 비상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로, 저는 74만 ‘특례시’ 품격에 맞춘 신청사 시대를 열 것입니다. 아울러, 현 청사 부지는 중앙역세권과 연계한 청년경제의 중심 섹터로 개발하겠습니다. 현 청사는 40여년 전인 1982년, 인구 13만 규모의 반월지구출장소 용도로 지어져, 일부 건물은 철거해야 할 정도로 낡고 협소한 상황입니다. 이제는 시 승격 36년의 성과를, 안산의 미래, 22세기로 연결시킬 시-공간적 혁신의 계기가 필요한 시점인 것입니다.
현재까지 다양한 의견수렴과 전문가 검토를 거쳐 증-개축보다는 신청사를 건립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으며, 별빛광장이 위치한 안산의 바닷길 관문이던 옛 사리포구 인근의 고잔동 30블록이 유력한 후보지로 꼽혔습니다. 이곳에 지어질 미래형 복합청사는 산업혁신, 문화진흥, 교통혁명 에너지의 앵커시설이자 안산시민 거버넌스의 핵심거점이 될 것입니다. 이에 더해서, 2025년 안산문화광장 남단에 개통하는 신안산선 신규 역사를 ‘안산시청역’으로 명명해, 1000년 역사로부터 미래로 나아가는 안산시민 자존심을 세우고자 합니다.
청사 이전비용은 오롯이 현 청사 부지를 개발하는 이익금으로 마련, 단 한 푼도 재정에서 충당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현 청사부지는 복합적 상업기능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청년벤처밸리’로 조성할 것입니다. 청년벤처밸리는 고잔역, 중앙역, 성포역을 아우르는 도시 핵심지구로, 안산의 청년문화를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 현 청사부지 개발로 주변 상권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며, 신청사 이전비용을 뺀 잔여 이익금은 청년이 일하고 문화를 즐기는 기회비용으로 재투자돼 또 다른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구상은 시민 여러분과 안산시의회, 각계 전문가 여러분의 뜻을 모아 이뤄나가겠습니다.
세 번째로, 반월 국가산업단지 내 ‘Y밸리’를 첨단산업 혁신벨트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안산역-초지역에서 시우역-원시역으로 이어지는 ‘Y밸리’ 축에는 이미 세빌스 글로벌 데이터센터가 4000억원 규모의 개발을 확정 지은 상태입니다. 저는 세빌스를 시작으로 이곳에 데이터 댐, 인공지능(AI), 과학기술 정보통신(ICT), 메타버스와 같은 연관 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신산업 전환의 전진기지로 만들 것입니다.
또한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 스마트제조혁신센터를 통한 연구지원, 제조혁신 창업타운 조성 등으로 연구와 제조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쌍방향 기술혁신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이제 Y밸리는 판교를 넘어 실리콘밸리와 같은 새로운 가치와 미래를 창조해내는 첨단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네 번째로,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K-팝, K-드라마 등 세계적인 트렌드가 된 한류문화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인재가 필요합니다. ‘상호문화 특례시’로 승격할 우리 안산은 글로벌 인재육성의 요람으로 가장 적합한 곳입니다. 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상록구 사동 안산시교육지원청 부지 옆에 ‘한국문화 국제학교’와 청소년 복합 문화체육시설을 조성, 그 일대를 ‘교육국제화특구’로 만들겠습니다. 고도화된 프로그램과 최고의 강사진이 포진될 국제학교는 영어, 중국어 등으로 수업하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배출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교육과정은 전액 무료이며, 전 학년 기숙형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대표할 명품 학교로 성장시키겠습니다. 학생 선발에서 안산시 학생이 최우선 수혜자가 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E-비지니스에서 IT 영상기술, 디지털 콘텐츠와 보안까지 디지털 핵심인재를 키워내고 있는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를 특성화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안산의 자랑 동산고등학교를 필두로, 안산시 초·중·고교 모든 교육기관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미래세대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끝으로, 각 분야에서 시민 여러분의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도 이어가겠습니다. 작년 말 시민 여러분께 7만원씩 드리기로 약속했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생활안정지원금’은 이번 설 이전에 지급이 시작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국가산단 근로자와 영세-소상공인 자녀들을 위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은 전면 확대하고, 기회균등과 공정, ‘온-가족 이음 프로젝트’와 같은 가족 행복을 지키는 복지정책은 더욱 늘려 나가겠습니다. 89블럭 스마트도시, 초지역세권 5G 메타시티 등 개발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GTX C노선 유치 등 도시 가치를 높이는 일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안산의 2022년은 22세기로 나아가는 ‘희망’의 원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고려시대부터 이어온 1000년 역사를 뛰어넘어, 오늘의 안산을 만든 반월공단의 역사를 뛰어넘어, ‘미래도시 안산’의 그 첫걸음을 내딛게 될 것입니다. 저 역시 온 가족이 모여, 서로의 희망과 미래를 얘기하며 행복을 나누는 ‘살맛나는 생생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시민 여러분과 한마음 한뜻으로 뛰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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