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공정성' 언급...2030 관심 지속
선대위 구성원 칭찬, 분위기 띄우기도
선대위 구성원 칭찬, 분위기 띄우기도
공약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청년’과 ‘공정성’을 다시 한 번 언급함으로써 2030세대에 대한 관심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 후보를 비롯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기동민 서울특별시당위원회장과 분야별 공동선대위원장, 서울지역 지역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송 대표, 윤 원내대표와 선대위를 차례로 언급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자랑스러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 함께 해주는 공동선대위원장과 선대위 대원 동지들이 든든하다”며 "송 대표는 휠체어를 타고도 1분1초를 아껴가며 선대위를 물셀틈 없이 단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선대위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보면 집권 후 어떻게 흘러가는지가 보인다. 여러분을 위해 박수를 친다”고 덧붙였다. 이는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의 선대위 운영방식을 간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의 상대 당 ‘저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송 대표와 윤 원내대표 등 민주당 구성원들의 열정이 높다고 평가하며 “다른 데와 비교하니 너무 잘하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직접 당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문맥 상 국민의힘을 염두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최근 거세지고 있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닷페이스 출연’과 관련된 언급을 하기도 했다. 닷페이스는 소수자와 기후변화, 청소년 빈곤 등을 주 의제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이다. 구독자 상당수는 2030세대 여성이다. 이 후보가 닷페이스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일부 반(反)페미니즘 지지층은 반발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닷페이스에 출연한다는 이야기 때문에 난리가 났다. 왜 출연하느냐, 왜 ‘디시인사이드’나 ‘펨코’ 같은 사이트에 글을 올리고 그러느냐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며 “또 선대위에 왜 청년이 많으냐, 청년 표가 적으니 표 많이 받기 위해서 그러는 거 아니냐 하는데 이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한 이유를 자신의 공약인 ‘공정성’과 연결했다. 그는 “기성세대와 달리 지금의 청년세대는 기회 자체가 적다. 적은 기회에 많은 사람이 모이다 보니 ‘오징어게임’ 속 참가자처럼 싸우게 된다”며 “이제는 공정성 회복이 필요하며 이 정부가 새로운 토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토론과 관련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출범식 이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윤 후보가 준비됐다면 토론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홍이 정리돼 이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는 질문에는 “정당은 국민을 대표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빨리 수습돼(다행이고), 정당간의 경쟁은 바람직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신속하게 정책 경쟁으로(나서길 바란다)고 답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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