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 삼청로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2022년 전시 계획 및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를 '미술한류 원년'으로 삼고 해외에 한국의 현대미술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려 한다"며 "이와 함께 하반기 과천관의 '다다익선'의 재가동을 계기로 전위적인 비디오아트의 영역을 개척한 백남준과 1990년대 한국 현대미술의 영향관계를 심도있게 조망하는 '백남준 아카이브'전과 '백남준 효과'전 등을 통해 올해 하반기를 '백남준 축제' 기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 : 문경원·전준호' 전시를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으로 옮겨 전시하고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 '아방가르드: 1960-7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전을 추진한다. 또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활용해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주요 미술관과 교류·확장해 선보이는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을 진행한다.
윤 관장은 "탄소중립과 배달문화, 비대면 등 동시대이슈를 연결시킨 주제기획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자리잡고 디지털 미술관을 개편해 '스마트 미술관'으로도 거듭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희미해진 격변의 세상 속을 부유하는 개별자들의 작은 목소리를 통해 무엇을 '기억'하고 '애도'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하는 '나/너의 기억'전을 비롯해 최근 비대면 환경을 기반으로 확산한 배달 문화를 미술의 관점에서 조명하고 미술관의 실험적 확장을 모색하는 '전시 배달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현대미술관이 가져야하는 태도와 실천을 각계 전문가와 함께하는 다학제 융합 프로젝트 'MMCA 다원예술 2022: 탄소 프로젝트' 전시 등을 통해 전 지구적인 의제로 떠오른 환경과 지속가능성의 문제를 살펴보고 능동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최근 기증된 동산방컬렉션 195점 중 대표작을 선보이는 'MMCA 동산방컬렉션 특별전'과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중국 국가미술관(NAMoC)의 대표 소장품을 소개하는 '20세기 중국미술'전 등을 진행한다.
윤범모 관장은 "코로나 난국이 지난해에도 계속 이어지면서 좋은 전시들이 연기되거나 축소돼 어려움이 많았다"며 "올해에는 더욱 국민과 함께 가는 미술관으로서의 기본 역할을 제대로 하는 동시에 미술관의 새로운 역할과 시도에 주목하고 한국 미술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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