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북서부 칭하이성 티베트족 자치주에서 진도 6.9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중국 당국은 아직까지 피해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8일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5분(현지시간)에 칭하이성 하이베이 티베트족 자치주 먼위안현(북위 37.77도, 동경 101.26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6.9로 기록됐다. 진앙 깊이는 10km다. 본진 뒤 1시간 동안 진도 5.1 등 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진도 6~6.9는 최대 160km에 걸쳐 건물들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국은 1차 예비조사에서 인명 및 재산 피해보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는 진앙에서 반경 5㎞ 지역의 평균 해발고도가 3675m인 고지대여서 진앙 인근에 사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다만 도로는 균열이 생기고 일부 산은 무너졌다. 철도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진앙에서 136㎞ 떨어진 시닝시를 포함한 주변에서는 강렬한 진동이 감지됐고 집안 타일이 떨어지면서 사람들이 개방된 장소로 대피했다.
칭하이성 당국은 비상대응에 착수했다. 또 소방대원과 구조인력, 소방차 장비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중국 국무원 지진구호지휘부 판공실과 비상관리부도 즉각 국가지진 3단계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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