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진격의 K막걸리, 아재 이어 MZ까지 사로잡았다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9 17:37

수정 2022.01.09 17:37

독특한 네이밍·컬래보제품 인기
日·베트남 견인 수출도 호조세
진격의 K막걸리, 아재 이어 MZ까지 사로잡았다
막걸리를 비롯한 '우리술'이 변화를 앞세워 새해 주류 시장을 공략한다. 코로나19 이후 커진 '홈술' '혼술' 시장에서 약진한 와인과 수제맥주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술이 가진 정통성과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신선한 마케팅과 아이디어를 통해 젊은 층까지 저변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이 지난해 11월 말 출시한 '국순당 쌀 바밤바밤'(사진)은 출시 한 달 만에 초도물량 100만병이 모두 팔렸다. 해태아이스크림 '바밤바'와의 콜라보레이션(협업)으로 탄생한 이 막걸리는 SNS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국순당은 유통채널별로 추가 공급 요청이 쇄도하자 추가 생산에 돌입했다.


2010년 전후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우리술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다양한 우리술 브랜드가 등장했으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수 있는 대기업들의 설 곳이 사라진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과 이색 아이디어가 주목을 받으면서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제맥주의 인기를 주도했던 독특한 네이밍과 유통 PB상품의 등장,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협업 등이 주효했다.

지평주조는 지난해 하반기 SPC그룹의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과의 협업을 통해 '막걸리쉐이크'를 출시했다.
우리술의 정통성에 서양식 음료인 쉐이크를 더한 조합으로 호평을 받았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일부 국가에 국한됐던 수출이 호조세로 돌아선 것도 우리술 시장 확대에 긍정적이다.
과거 전성기를 이끌었던 일본 시장 수출물량 확대, 베트남 시장 성장 등이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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