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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尹, '멸공놀이' 말려도 시원찮을 판에 나경원과 일베놀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0 10:54

수정 2022.01.10 10:54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이마트 이수점에서 여수멸치와 약콩을 사고 있다. 윤 후보는 인스타그램에 두 사진을 올렸다. 사진=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제공,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이마트 이수점에서 여수멸치와 약콩을 사고 있다. 윤 후보는 인스타그램에 두 사진을 올렸다. 사진=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제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멸공'(공산주의 세력 멸함) 동참 의혹에 대해 "모 유통업체 대표의 철없는 멸공놀이를 말려도 시원찮을 판에 나경원 전 의원과 일베놀이를 즐기고 있다"고 10일 맹공했다.

이른바 멸공은 지난 6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에서 시작한 용어로, 정 부회장이 현 정부 외교정책을 비판하면서 '멸공', '반공방첩'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비판한 후 정치권으로 확산됐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모 유통업체 대표의 철없는 멸공놀이를 말려도 시원찮을 판에 따라하는 것도 자질이 의심된다"며 "나경원 전 의원과 대놓고 일베놀이를 즐기며 대놓고 극우보수 품에 돌아왔다"고 일갈했다.

윤 후보가 지난 8일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여수멸치와 약콩 등을 고르고, 인스타그램에 #멸치 #콩 등의 해시태그를 올린 데 대한 비판이다. 윤 후보가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정 부회장의 '멸공'에 동참한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나경원 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사진과 함께 "멸치, 약콩, 자유시간을 샀다. 멸공! 자유!"라는 글을 올려 멸공에 동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국민의힘 선대위를 '묻지마 봉합'한 이후 대놓고 막장 연기를 하고 있다"면서 "무엇을 반성하고 쇄신할지 모르겠다. 자중지란 끝 극우보수 품에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발언, 병사 월급 200만원 '한 줄 공약'도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여가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을 공약을 SNS 한 줄로 올린 것을 봤다.
한 마디로 쇼잉(보여주기) 부실 공약"이라며 "지지율을 얻겠다고 젠더갈등과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이라는 글 한 줄을 올린 후, 이날 오전 다시 자세한 내용을 밝힌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윤 후보의 '한 줄' 메시지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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