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산 차단 위한 특별방역대책 발표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진단검사를 주 3회로 확대 시행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등 광주광역시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 위원 일동은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치는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2년 만에 연일 최대치를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광주에서는 지난 9일 확진자 133명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 오후 4시 현재 156명의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요양병원과 의료기관, 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계층이 머물고 있는 고위험시설의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시설 종사자들이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중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후 시설 내 환자와 종사자에게로 바이러스가 옮겨지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양상이다.
또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12세 미만 백신 미접종 아이들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고위험시설 및 감염 취약계층에 대한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의료기관과 정신요양·재활시설 종사자들은 PCR 진단검사를 현재 주 2회에서 11일부터 주 3회로 확대해 시행한다.
또 양로시설, 장애인거주시설, 노숙인시설, 한방병원, 재활병원은 PCR 진단검사를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해 시행한다.
요양병원 및 시설, 정신의료기관 등에 대해서는 현재처럼 대면 면회를 전면 금지하며, 시설 종사자에 대해서는 출·퇴근 외에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다. 아울러 사적모임도 자제할 것을 강력 요청한다.
어린이집·유치원·지역아동센터·다함께돌봄센터의 종사자, 그리고 방학 중 돌봄·방과후수업을 운영하는 학교의 종사자들은 PCR 진단검사를 주 1회 의무적으로 시행한다. 또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시설마다 무료 제공한 자가진단키트를 적극 활용한다.
12세 미만의 아이들은 백신접종 대상이 아니고,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능력도 없기 때문에 어른들이 적극 나서서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줘야 한다.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 10대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중 백신 미접종자들은 주 1회 PCR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광주시는 광주시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감염 취약시설 전반에 대해 방역점검을 한층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감염병 관련 법률에 따라 엄격히 책임을 묻고 조치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우리는 지금 가장 강력한 오미크론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매우 강하고 잠복기가 평균 3일 정도로 매우 짧기 때문에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 후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미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방역조치의 신속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처럼 PCR진단검사 횟수를 늘릴 수 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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