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다즈 유증에 100억 규모 참여
유진자산운용과 신영증권이 TV용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주로 생산하는 '레다즈'에 투자했다. 미니 LED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비 밝기 성능이 앞서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소자다. 2023년 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만큼, 엑시트(회수)도 기대되는 투자라는 평가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과 신영증권 PE(사모) 부문이 운용하는 유진-신영 기업구조혁신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회사는 최근 레다즈의 유상증자에 약 100억원 규모로 참여, 10% 규모 신주를 획득했다.
이 블라인드펀드는 2020년 2월 27일 105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중고나라, 태영PCM, 두산건설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레다즈는 LED 및 LED 모듈 등 전자제품의 제조 및 수출을 하고 있다. LG전자와 협력관계를 이어왔고 2021년 하반기에는 LG전자 TV 신제품 두 모델의 LED 모듈을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부품을 외상으로 조달, 부채비율이 높았다. 이에 기업재무안정펀드의 주목적 투자에 해당, 이번 투자가 성사됐다.
2021년 말 기준 주요 주주로는 라이트닝 인베스트먼트 28.13%, 에피크리스탈 인베스트먼트 14.01% 등이 있다. 펀드를 통해 대만 LED칩 생산업체 에피스타(Epistar)가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2020년 말 LED 사업 축소를 결정하면서 레다즈 입장에서는 기회가 생겼다"며 "OLED의 대중화까지는 7~8년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니 LED가 과도기적으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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