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아버지 집에서 금괴 254kg 추가 압수(종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1 00:47

수정 2022.01.11 00:47

'회삿돈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씨가 6일 새벽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회삿돈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씨가 6일 새벽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경찰이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이모씨(45) 가족의 주거지 3곳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괴 254kg을 추가로 발견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20시 10분부터 11일 오전 0시 30분까지 경기도 파주에 있는 이씨의 아내, 아버지, 여동생 주거지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씨의 아버지 주거지에서 1kg 골드바 254개를 추가 압수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오스템임플란트 법인 계좌에서 본인 계좌로 총 8차례에 걸쳐 2215억원을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씨는 횡령금을 이용해 75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아내와 처제 명의로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기도 파주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아내 명의로 28억9000만원에 구입했고 처제 명의로는 경기도 고양시 아파트를 16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30억여원의 제주도 고급 리조트 회원권도 아내 명의로 산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상가건물을 아내와 처제 부부에게 한 채씩 증여하고 건물에 묶여있던 대출금도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 등 오스템 임원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씨와 같은 재무팀 직원 두 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공모 여부 등을 조사했지만 오스템 측은 윗선 개입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나머지 피해금을 회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모관계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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