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내가 밖에서 맴돌 때 유일하게 도와준 이준석, 그래서 고마워한다"

뉴스1

입력 2022.01.11 07:37

수정 2022.01.11 09:2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당 대표. © News1 오대일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당 대표.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이 이준석 대표에게 호의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배신에 배신을 당한 자신을 도와 준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것.

홍 의원은 10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국민의힘이라는 대표적 보수정당은 특징은 "일이 잘되면 몇몇 내시들이 공을 독차지하고 일이 잘못되면 한 사람에게 독박을 씌우고 내시들은 숨는 것"이라며 "이번에도 보나 마나다"라고 이기면 자리 쟁탈전, 지면 이준석 대표 등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울 것이라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나는 26년간 당에 봉직하면서 온갖 궂은일 도맡아 하고 대여 투쟁에 앞장 섰으나 지난 총선 때 굴러온 돌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며 황교안 전 대표가 자신을 밀어내고 공천하지 않은 일을 지적했다.

이어 "천신만고 끝에 일어섰으나(무소속 출마해 당선) 또다른 굴러온 돌에 막혀 1년 4개월 동안 집에도 돌아가지 못하는 서러움도 겪었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복당을 불허했던 일을 상기시켰다.


홍 의원은 "밖에서 지낼 동안 아무도 복당 문제를 거론치 않았으나 유일하게 이준석 대표만이 도와 주었기 때문에 나는 이 대표에게 고마운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며 이 대표를 향해 당내 여론이 험악해도 이 대표를 지원했던 까닭을 풀어 보였다.


한편 홍 의원은 선거운동 전면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선 "당이 나를 배신해도 나는 당을 배신하지 않겠지만 이용만 당하는 바보 같은 짓은 더이상 하지 않겠다"며 "백의종군 한다는 마음은 변치 않는다"라는 말로 백의종군 선에서 머물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이는 윤 후보가 '본부장'(본인 부인 장모) 의혹을 완전히 벗어야만 도움을 줄 명분이 생긴다는 기존 태도와 함께 자신이 선거 전면에 나설 경우 '한 자리 바라고 있다', '세력화를 위한 밑밥 뿌리기'라는 등 온갖 험담과 이간질을 할 것이 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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