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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약은 이재명 '젠더 이슈' 발 빼…尹, 2등이기에 모 아니면 도"

뉴스1

입력 2022.01.11 08:53

수정 2022.01.11 09:35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선 판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선 판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치평론가로 복귀한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20대 대선을 두 달도 채 남겨놓지 않았지만 '판세가 오리무중'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젠더 이슈에 올라타는 등 '모 아니면 도'식의 투기적 선거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은 "2등 후보라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관심을 끌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선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는 응답이 50%를 밑돌고 있다"며 불안한 상승세라고 진단했다.

◇ 유시민 "윤석열 하락세는 멈춰…安 고정 지지율 취약, 매우 불안한 상승세"

유 전 이사장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선 전망에 대해 "여론조사를 보면 유권자들이 많이 흔들리고 진영 결속도 과거보다 덜 되는 모습이기 때문에 조망이 잘 안된다"라며 "민심 흐름이 해석이 잘 안되는 면이 많다"라고 했다.

이어 "대선이 두 달 가까이 남았는데 어떤 변화나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지 예측하기 힘들다"라고 예전보다 판세 읽기가 너무 어렵다고 했다.


진행자가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개편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는지, 안철수 후보 지지율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자 유 전 이사장은 "회복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만약 하락세가 연말처럼 진행됐다면 10%P 이상 차이 났어야 하는데 아니다"라며 "(윤 후보) 하락세는 멈췄다"라고 봤다.

안 후보에 대해선 "지지자 절반 이상이 바꿀 수 있다는 태도로 70%가 안 바꾼다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와 다르다"라며 "매우 불안정한 상황으로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전통적 진보 지지자, 2030 여성 이재명 스타일 낯설어해

유 전 이사장은 아직 진보 진영의 표가 이재명 후보에게 다 몰리지 않았다며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 2030여성 유권자, DJ·노무현·문재인을 좋아하는 분 중에는 아직 이재명 후보 스타일, 리더십을 낯설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바로 이 점이 이재명 후보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것.

한편 유 전 이사장은 젠더 이슈에 윤 후보가 적극적인 반면 이 후보는 발을 빼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이재명이 약은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 젠더 이슈, 반작용 계산해야…윤석열 2위이기에 투기적 전략·이재명은 약아 발빼

즉 "젠더 이슈는 작용 반작용 있어 공짜로 다 가져가는 것이 없기에 이재명 쪽에선 그런 반작용도(계산한 듯하다)"는 것으로 "이 후보는 젠더 이슈를 터뜨리기보다는 통합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다른 쪽에서 어떤 반작용을 보일지 계산서를 뽑았는지 의문"이라며 "윤 후보가 이런 투기적 형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취하는 건 2등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윤 후보가 2위임을 인정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도발적 전략을 택할 것"이라며 "로(low) 리스크 로(low) 리턴으로 푼돈 모으고 있는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낼지 지켜볼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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