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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유안타증권 빌딩 매각 본격화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1 09:09

수정 2022.01.11 09:09

티저레터 배포..이달 중순 현장실사
용적률 추가 활용 여지에 개발형 모델 유력..3000억 넘을 듯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 빌딩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 빌딩

[파이낸셜뉴스]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 빌딩 매각이 본격화됐다. 매각 측은 원매자들에게 최근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하고 마케팅에 돌입했다. 용적률을 추가로 활용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만큼 '애즈 이즈’(as-is)' 즉 현재 상태 그대로 운용이 아닌 개발형 모델로 매각이 유력하다. 매각가격으로는 3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과 유안타증권 빌딩 매각주관사인 CBRE코리아, 애비슨영코리아, 에이커트리는 최근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빠르면 이달 중순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진행한다.

유안타증권 빌딩은 용적률 638.5%다. 1987년 9월 준공, 약 35년이 된 만큼 건축법상 대수선을 통해 10% 규모 용적률을 추가적으로 활용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형으로 매각이 유력한 배경이다. 유안타증권과 마스터리스(책임임차) 계약이 오는 9월에 끝나는 것도 한몫한다.

유안타증권 빌딩은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다. 1987년 9월 준공 후 2011년에 리모델링을 했다. 건물 연면적은 2만8024㎡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NH아문디자산운용으로선 2017년 2141억원에 사들인 후 4년여 만의 매각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NH농협은행과 NH농협생명, NH투자증권 등 NH금융그룹 계열사와 농협중앙회 등이 출자한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이 건물을 매입한 바 있다.

유안타증권은 전신인 동양증권이 소유해왔다. 2012년 동양증권은 자금난으로 1400억원에 이 빌딩을 하나자산운용에 매각한 뒤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매각 후 재임대)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

이후 하나자산운용은 부동산 펀드의 만기가 다가오자 이 빌딩을 매물로 내놨고, 안방보험 계열 동양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유안타증권은 2012년 이 빌딩을 하나자산운용에 매각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써낸 금액에 0.5%를 가산한 가격으로 건물을 되살 수 있다’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했다.

우선매수권을 유안타증권이 지정한 제3자에게 줄 수 있다는 계약 조항에 따라 유안타증권은 NH아문디자산운용을 빌딩 매입 주체로 선정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도심권역(CBD)의 오피스빌딩은 3.3㎡당 4000만원에 육박하게 거래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안타증권 사옥은 입지 조건이 탁월한 물건인 만큼 시장에서 가치를 높게 인정 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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