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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손정의, ‘인공지능AI’ 韓 스타트업체에 1700억원 베팅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1 10:09

수정 2022.01.11 10:09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소프트뱅크그룹에서 '시리즈-C' 투자 유치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손정의 회장(사진)이 이끄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이 한국의 AI 스타트업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이하 크래프트)에 약 1700억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11일 크래프트는 소프트뱅크가 17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시리즈-C 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크래프트의 미국 및 아시아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확장을 위한 것이며, 동시에 양사는 소프트뱅크의 상장 주식 포트폴리오 운용에 크래프트의 인공지능 모델을 탑재하기 위한 전략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국내 기반 AI 자산운용 솔루션 업체인 크래프트는 독자적인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초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AI 포트폴리오 시그널을 제공하고 있다. 크래프트의 기술력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ETF의 수익률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또한, 데이터처리, 투자전략 탐색, 주문 집행, 투자분석 및 리포팅에 이르는 자산운용 프로세스 전반을 아우르는 B2B 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마쓰이 켄타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매니징 파트너(Managing Partner) 는 “미국 ETF 시장에서 독자적인 AI 기술을 선보이고 그 성과를 입증해온 크래프트의 솔루션은 글로벌 금융기관이 자산을 운용하는 방식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며 “AI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는 지금, 소프트뱅크가 크래프트와 함께함으로써 전 세계 자산 운용의 변화에 동참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크래프트의 김형식 대표는 “비상장 스타트업 투자의 최선두에 있는 소프트뱅크의 투자역량에 크래프트의 AI 기술기반의 운용역량까지 합쳐진다면 큰 시너지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이 시너지가 100조 달러 규모의 자산운용업을 본질적으로 변화시킬 시초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래프트는 AI 자산운용 기술의 시장 침투를 가속하기 위해 홍콩 오피스에 이어 뉴욕 오피스의 확장을 준비 중이며, 글로벌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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