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여금 204억원 투입...명품 근린공원으로 조성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도시공원일몰제 해소를 위해 화정근린공원(10만6611㎡)과 운천근린공원(2만1465㎡) 조성사업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2개 공원의 조성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지난 2019년 호남대 쌍촌캠퍼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결과 납부키로 한 공공기여금 204억원을 사용하게 된다.
공공기여금은 사업자가 토지를 개발할 때 개발 규제를 완화해 주는 대신 개발에 따른 이익의 일정 부분을 지방자치단체에 돌려줘 공공사업에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화정근린공원은 지난 2007년 함평군으로 이전한 옛 국군광주병원 부지가 근린공원으로 편입되면서 2만1000㎡에서 10만6611㎡으로 면적이 크게 확대됐다. 이후 일부 시설을 정비하고 개방하면서 현재 많은 시민들이 산책로를 이용하고 있다.
광주시는 사업비 72억원을 들여 5·18 사적지로 지정된 병원 본관 등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건물은 보존하고 자연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되 일부 경작지와 같은 훼손된 구간은 녹지와 쉼터로 탈바꿈해 역사의 기억과 상처를 보듬는 치유의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운천근린공원은 서구 쌍촌동 주택가 밀집지역에 위치한 공원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가족단위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사업비 132억원을 들여 피크닉장, 다목적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터를 설치하고 게이트볼장, 체력단련시설 등 운동공간을 제공해 쉼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2개 공원에 대해 지난 2020년 6월 실시계획인가를 완료하고 올해 2월부터 토지보상 절차를 시작으로 공원조성사업에 착수해 2023년 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석웅 시 환경생태국장은 "공공기여금을 투자하는 광주시 최초 공원으로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최대한 기존 숲을 보전하면서 이용률이 높은 공원시설을 설치하는 등 시민을 위한 명품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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