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축구 성남FC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남일(45) 감독이 2022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앞서 2년 모두 12개 참가 클럽 중 10위에 그치며 겨우 1부리그에 잔류했던 김 감독은 "올해는 꼭 파이널A 그룹에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11일 오후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올해는 파이널A 진출을 목표로 삼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는 확실한 목표 설정 없이 시즌을 준비했던 게 아쉬웠다"며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두 차례 자가격리를 겪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았다"고 한 해를 돌아봤다.
이어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도 외부에서 많은 압력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위기를 잘 넘겨줘서 잔류할 수 있었다"며 "팬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성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의 대폭 변화가 이뤄졌다.
작년 후반기 팀에 합류해 수비라인을 이끌었던 국가대표 권경원이 일본 무대로 떠났고, 또 다른 수비의 축이었던 이창용과 이태희는 각각 FC안양(2부)와 대구FC로 향했다. 투지 넘치는 2001년생 공격수 홍시후도 인천유나이티드로 옮겼다.
주축 선수들을 대거 놓쳤지만 다른 팀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쓰이던 선수들도 데려왔다.
우선 지난해 포항스틸러스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으로 이끈 센터백 권완규를 품었다.
또 인천과 수원FC에서 각각 구본철과 조상준을 데려오며 젊은 피를 수혈했다. 전북현대에서는 신인 유망주 엄승민을 임대 영입했다.
김 감독은 "포지션별로 축이 되어줄 선수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며 "최후방에서는 (김)영광이, 수비진에서는 (권)완규, 미드필더에서는 (권)순형이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조상준, 엄승민 등 젊고 어린 선수들의 영입을 통해 올해 성남 축구가 보다 빠르고 역동적인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선수 구성은 80% 정도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수비수를 좀 더 영입할 것이다. 또 하나는 FC서울 공격수 박동진을 데려오기 위해 제안을 해뒀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성남은 자금이 충분한 팀이 아니다. 하지만 그에 대해 불평불만을 하기 보다 주어진 범위에서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 성남을 강등 1순위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반전 드라마를 써보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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