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연 올라와
피해주장 엄마 "딸 얼굴 흉터 생겨 앞길 막을까봐 고통스러워"
[파이낸셜뉴스]
피해주장 엄마 "딸 얼굴 흉터 생겨 앞길 막을까봐 고통스러워"
5살 여자 어린이가 뺨에 생긴 물집을 치료하러 병원을 찾았다가 피부가 썩어들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주장은 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는데 피해를 주장하는 가족 측은 억울한 상황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오늘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딸의 뺨이 썩어들어가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이 글을 쓴 A씨는 자신을 5살 딸을 둔 어머니라고 밝혔다. A씨는 "최근 딸의 오른쪽 뺨에 물집이 생겨서 병원에 갔다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9일 딸을 데리고 부산의 한 병원을 찾았고 해당 병원은 농가진화(피부병 부위에 감염이 일어나 고름 딱지증이 생기는 현상) 가능성이 있다며 자신의 딸에게 연고를 처방했다.
A씨는 치료를 거듭할수록 딸의 피부 상태가 오히려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A씨측은 딸의 뺨 피부가 썩어 들어가며 구멍이 나기 직전까지 괴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 내원했을 땐 물집이 여러 개 올라왔을 뿐 인데 치료할수록 안 좋아졌다. 다른 피부 전문병원에 물어보니 꼭 필요했던 항바이러스를 처방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A씨는 "진단과 처방, 조치 모두 잘못됐던 것이다. 문제의 병원장은 잘못한 것이 없다면서 '법대로 하자'고 한다"고 덧붙였다.
A씨의 딸은 현재 다른 전문병원에서 피부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피부 진피층까지 괴사돼 치료가 끝나도 흉이 남을 수 있다더라. 약만 처방 받아서 2~3일간 먹었다면 가라앉았을 거라고 하는데, 그걸 못해서 열흘 동안 딸을 깨워서 4시간 간격으로 항생제를 먹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앞으로 딸의 얼굴에 흉터가 생겨 앞길에 지장을 주는 건 아닌지 고통스럽다"며 "평범한 시민인 저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억울한 상황이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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