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LG화학, LG엔솔 상장 후 반등 시 주가 상승 여력 충분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1 16:36

수정 2022.01.11 16:36

LG화학 경북 구미 양극재 공장 조감도. / 사진=뉴스1(LG화학 제공)
LG화학 경북 구미 양극재 공장 조감도. / 사진=뉴스1(LG화학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영향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LG화학이 양극재 공장 착공 소식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시 LG화학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증시에서 LG화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8%(2만4000원) 상승한 7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25% 하락하며 잠시 주춤했으나, 올해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 마감한 기록을 세운 셈이다.

앞서 LG화학 주가는 국내외 2차 전지주 약세,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증시 입성을 앞두고 우려된 수급 불확실성 등에 따라 지난달 6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상장 후 지분율 하락과 올해 석유화학 부문 실적 둔화 등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이후 주가 상승세를 보인다면 LG화학 동반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4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한 후 18~19일 이틀 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말 신규 상장이 예정돼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엔솔 목표 시가총액(98조원)은 중국 CATL의 2022년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에서 20% 할인된 결과“라며 ”다만 LG엔솔은 할인받을 이유가 점차 사라지고, CATL 밸류에이션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돼 시총 100조원 달성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LG화학의 주가는 최근 부진했으나 LG엔솔의 주가 흐름이 예상보다 양호할 경우 추가적인 주가 상승 및 목표가 상향 여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더해 LG화학은 이날 경북 구미컨벤션센터에 구미형 일자리 모델이 적용되는 구미 양극재 공작 착공식을 열었다. 급성장하는 배터리 소재 시장을 노리기 위한 대응으로, 단일 공장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번에 착공한 구미 공장은 LG화학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전용 라인으로 구축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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