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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첫째도 둘째도 ‘안전’
현장중심 안전관리 체계 재정립
‘중대재해 0’ 목표 추진과제 수립
ICT 적용 현장 안전시스템 운영
협력사도 안전한 일터 만들기 동참
현장중심 안전관리 체계 재정립
‘중대재해 0’ 목표 추진과제 수립
ICT 적용 현장 안전시스템 운영
협력사도 안전한 일터 만들기 동참
노동자 사망사고 같은 중대재해 발생시 사업주·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27일 시행)을 앞두고 공기업들이 '안전 제일주의'를 경영기조의 전면에 내세웠다. 에너지공기업과 산업·환경 관련 공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속에도 현장근로자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안전사고 예방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산재 사고 사망시 공기업 경영진과 기업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 안전경영에 미래를 걸고 있다.
■인력·조직·예산 등 전방위 사고예방
11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연초 정승일 사장 취임 후 두번째 조직개편을 통해 △현장중심 안전관리 체계 재정립 △에너지효율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연대와 협력의 에너지생태계 기반 구축에 나섰다. 정 사장은 지난해 11월 선포한 탄소중립 비전인 '제로 포 그린(ZERO for Green)' 후속조치로 '2022년을 탄소중립 실행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현장중심 안전관리 체계 재정립을 위해 '안전보건처'를 사업총괄 부사장 직속으로 변경해 인력, 조직, 예산, 제도와 운영 전방위로 사고예방체계를 확보한다.
지난해 여주지역 협력사 직원 감전사망 관련 안전사고 근절 특별대책도 내놨다. 주요내용은 직접활선 작업 완전 퇴출, '정전 후 작업' 확대, 작업자가 전주에 직접 오르는 작업 금지, 전국 4만3695개소 철탑에 추락방지장치 설치(2023년 완료) 등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새해 중대재해 근절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2022년 안전경영책임계획'을 수립했다. 2022년 안전경영책임계획은 '중대재해 ZERO'를 목표로 5대 분야 21대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가스공사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 중심 안전점검 강화 △건설현장 협력업체 근로자 안전장비 확충 △체험형 안전교육 확대 시행 △영세 협력업체 근로자 안전 확보 체계 구축을 중점 추진한다.
당진 생산기지 등 대규모 건설현장에 최신 정보통신 기술로 스마트 안전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안전관리를 혁신적으로 탈바꿈시킨다. 건설 현장 근로자에 '찾아가는 이동식 체험 안전교육'을 첫 도입하고, 당진기지 건설 현장에 연 6만명의 근로자를 교육할 상설 안전체험 교육장을 구축한다.
■스마트 안전시스템 개발·본격 가동
한국동서발전은 충남 당진발전본부에서 새해 첫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2022년 안전경영 협약식'으로 중대재해 예방 안전 최우선 경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5년 연속 중대재해 '0건'을 올해도 이을 수 있게 안전 최우선 문화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안전은 담당자만의 업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업무의 영순위로 챙겨야 한다"며 노사, 협력사 합심으로 안전한 일터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KOEN 스마트안전플랫폼'을 발전소 현장에 운영하며, 안전 최우선 경영에 적극 나섰다. 스마트 안전플랫폼은 발전소 현장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추락, 화재, 질식 등 안전사고를 사전 예방한다. 또 인공지능(AI)기반 CCTV영상분석, 화재 알리미 등 동시 모니터링을 영흥발전본부 기준 15개소에서 400개소까지 확대했다. 현장 상황전파 시간을 단축해 비상상황 시 골든타임 확보와 안전수준을 더욱 향상시켰다.
지난해 안전관리 중점기관에 지정된 한전KDN도 올해 안전관리를 더 강화한다. 새로운 안전관리 체계수립, 경영진 현장 방문, 노사합동 안전점검 등 현장관리 강화로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
김장현 한전KDN 사장은 "안전은 행복한 가정, 즐거운 직장생활의 기본적인 조건이며, 직원들의 권리"라며 "나아가 사업 동반자인 협력업체 직원들도 우리 식구란 생각으로 안전한 작업환경 속에 일할 수 있게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올해 '안전한 어항'과 '깨끗한 어장' 조성에 적극 나선다. 국가어항 기본 시설물 상시 유지보수와 안전시설 확대 설치 등 '안전한 어항' 실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공단이 보유한 어항관리선 12척을 활용해 주요 어항의 침적 폐기물을 제거하고, 어항 응급준설을 통해 어선의 통항 안전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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