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한 고층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 작업자 6명의 연락이 두절돼 소방당국이 수색·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11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7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201동(완공 시 39층 규모) 23~34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날 사고는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23∼34층 한쪽 외벽 등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컨테이너에 있던 2명은 구조됐고, 3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가운데 1층 공사를 하던 작업자 1명이 떨어진 잔해에 가벼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무너져 내린 건축 잔해물에 주변 주·정차 차량 10여대가 깔려 파손 및 매몰됐다. 사고 현장 일대도 전력 공급이 중단돼 한파 속에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사고 직후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한 결과, 휴대전화 위치가 잡힌 작업자 6명과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들은 구조물이 붕괴한 201동의 28~31층에서 창호 공사 작업 등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이들과 연락을 계속 시도해 안전 확보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현장의 안전이 확보되면 현장에 진입해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추가 자재 낙하 또는 붕괴 가능성 등이 있다고 판단, 우선 무인비행체(드론)를 투입해 구조 안전 확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현장 수습을 마치는 대로 공사 현장 책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추가 인명 피해 발생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색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가 난 화정아이파크 아파트는 지난 2019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올해 11월 완공 예정이다.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3구역 재개발사업 철거 현장 붕괴 참사의 원청 시공사이기도 하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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