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HMM과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등 대형사들이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의 권리행사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1년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금액은 4조1730억원으로 전년(2조8195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권리행사건수는 7066건으로 전년(5982건) 대비 18.1% 증가했다.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관련사채는 일정한 조건이 발생하면 발행사의 주식이나 발행사가 담보한 다른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교환이 가능한 채권을 의미한다.
보통 투자자는 주식의 시가가 채권 행사가액 보다 높아지면 권리를 행사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주식관련사채를 발행한 기업의 주가 상승이 전년 대비 높았음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2021년의 경우 HMM과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대형사들이 관련 사채를 발행하면서 전체적인 권리행사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주식관련사채 행사금액 상위종목은 △HMM 191회 CB 6000억원 △현대두산인프라코어 1회 WR 2590억원 △HMM 199회 CB 2398억원 △두산중공업 1회 WR 110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종류별 권리행사 금액은 △CB 3조1904억원으로 전년(2조2802억원) 대비 39.9% △EB 2620억원으로 전년(2513억원) 대비 4.3% △BW 7206억원으로 전년(2880억원) 대비 150.2% 각각 늘었다. 종류별 권리행사 건수는 △전환사채(CB) 4538건으로 전년(4056건) 대비 11.9% △교환사채(EB) 278건으로 전년(170건) 대비 63.5% △신주인수권부사채(BW) 2250건으로 전년(1756건) 대비 28.1% 각각 증가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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