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눈과 귀 가렸던 인사들 지금 별다른 얘기가 없어", 일부 실명 제외한 직책 공개하며 직격
[파이낸셜뉴스] 김동연 새로운물결당 대선 후보는 12일 "사실은 부동산뿐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소득 주도 성장 때도 여러 차례 내부적으로 크게 언쟁을 벌였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 부총리를 지낸 김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 당시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렸던 인사들은 지금 별다른 얘기가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여론과 괴리가 있거나 일부 섣부른 정책이 개혁의 이름으로 포장되 강행 뒤 시장의 큰 혼란과 혼선에도 이를 주도한 참모가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아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부 성공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얘기다.
앞서 김 후보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경제부총리 시절, 부동산 정책을 놓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과 언쟁을 벌였다"며 당시 청와대 핵심 정책라인과 부동산 정책기조를 놓고 극심하게 충돌을 빚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마디로 얘기하면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는 식인데, 그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게 맞다식으로 흘러서 안타깝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또 "부동산 문제로 문 대통령이 여러 차례 국민과의 대화에서 사과했다"며 "제가 그만 둔 뒤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지만 저도 초대 부총리로서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주요 정책 실패의 책임범위에 대해 "어떤 분은 해외 대사로 가셨고 어떤 분은 국책연구원장을 하고 계시고 또 정책 라인의 어떤 분은 배지 달았는데 지금 아무 말씀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직격했다.
그가 말한 참모들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을 맡았던 장하성 주중대사,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던 홍장표 KDI원장, 일자리 수석이었던 정태호 민주당 의원 등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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