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대변인, 억측 보도 난무에 의혹 일축
"유서 없었다"며 자살설도 부정, "건강 악화도 없었다"고 설명
이민구 깨시연 당대표, "오는 14일 집회 예정되어 논의하던 차에 사망"
"유서 없었다"며 자살설도 부정, "건강 악화도 없었다"고 설명
이민구 깨시연 당대표, "오는 14일 집회 예정되어 논의하던 차에 사망"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 고(故) 이병철씨가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유족 측은 이씨가 "최근 건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냈다.
백광현 유족 대변인은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월동 메디힐병원에 차려진 이씨의 빈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인사가 아니라는 소견이 있었다는 보도, 심장마비나 자연사 아니라는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는데 아직 부검이 시작되지 않았다"며 "유가족도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고인이 당뇨 진단 받으신 적, 약을 먹은 적도 없다"고 단언했다. "고인에게 지병이 없었고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되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의혹의 중심에 서 있어 초췌하고 안 좋아지신 거로 보이니까 자제분이 건강 걱정된다고 한 말이 '건강 악화' 보도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극단 선택 추측 보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백 대변인은 "유서가 없는데 극단 선택 추측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고인은) 정기적인 수입이 있는 사람으로, 생활고로 인한 자살설은 맞지 않는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정치권의 이슈 양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라는 표현 대신 '대납 녹취 조작 의혹'으로 정정해서 보도해달라"는 입장문에도 백 대변인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람이 죽었으면 애도를 표하거나 혹은 입 다물고 있었어야 맞다. 선거 이전에 사람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백 대변인은 본인이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이하 깨시연)과 연관이 없다는 것도 밝혔다.
그는 "휴대전화는 경찰에게서 돌려받았다"며 "고인 유가족과 상의해 포렌식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휴대전화에서 마지막으로 연락한 사람은 개인정보라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장을 찾은 이민구 깨시연 당대표는 "지난 6일까지 고인과 만났고 그때까지 아무 이상 없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대장동 진상 규명 집회가 오는 14일 예정돼 있었다"며 "깨시연 차량을 고인 명의로 바꿔 집회 차량으로 쓰는 등 같이 진행하던 일이 있어 논의하고 있었는데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한 "심장마비라고 하는데 유가족 측에서는 지병이 없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부검 일시는 13일 오전 또는 점심쯤으로 알려졌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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