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만 공장 11개 새로 지어
리튬 등 소재 공급도 다변화
K-배터리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게 되는 것은 유럽에 이어 미국에도 대규모 투자가 선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배터리 3사는 2026년까지 미국에 11개 공장을 건설한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유럽은 생산설비 규모를 2025년 2배로 확대한다.
리튬 등 소재 공급도 다변화
■차세대 산업 생산설비 확충 '붐'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기업 투자는 2026년까지 미국 내에 건설되는 13개 대규모 배터리 생산설비 중 11개를 차지해 미국 시장점유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고 12일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배터리 3사는 지난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속속 발표하면서 테네시, 켄터키, 조지아, 오하이오 등 11곳에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 배터리 설비는 미국 전체 생산설비의 10.3%에서 2025년 70% 수준으로 비중이 확대된다.
SK온이 조지아에 건설하는 공장 2곳은 2022~2023년, 포드와 손잡은 테네시·켄터키 공장은 2025~2026년 가동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손잡은 오하이오·테네시 공장은 각각 2022년, 2023년에 완공된다.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은 2024년, 스텔란티스와 삼성SDI 공장은 2025년 가동될 계획이다.
유럽 생산설비 규모도 2025년 2배로 확대된다. 국내 기업은 EU 경쟁력 유지를 위해 생산설비 규모를 현재 99.7GWh→2025년 204.1GWh로 2배 확대할 계획이다.
■수산화 리튬 등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
2차전지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공급망 다변화도 활발하다.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은 수산화리튬은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호주·칠레·아르헨티나 등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수산화리튬 2025년 국산화율 37%를 목표로 포스코와 에코프로비엠이 국내 설비투자에 나선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염호 인수, 호주 광산지분 투자 등으로 2025년 7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2020년 수입량의 1.9배 규모다. 에코프로비엠은 포항에 '탄산리튬→수산화리튬 전환공장'을 준공하고, 2023년까지 2만6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은 실증센터 구축, 공정자동화 기술개발 등을 통해 2025년 1만7000t, 2030년 2만7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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