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솔루션이 최대 2700억원 규모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 발행을 통해 태양광 생산라인을 개조하고 차세대 태양광 설비 구축 등을 추진한다. 태양광 신기술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 주요 먹거리인 태양광 시장을 선점하고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오는 24일 발행을 목표로 17일 1500억원 규모 ESG채권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수요예측 이후 최대 27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ESG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전액을 태양광 사업에 투자한다.
한화솔루션의 큐셀부문 국내 사업장은 음성과 진천 2곳에 위치해 있다. 음성사업장이 연 2.9GW 모듈생산 능력을, 진천이 셀 4.5GW, 모듈 1.6GW 등 단일공장 기준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각각 보유중이다. 대형 웨이퍼 생산은 모듈의 출력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웨이퍼 생산량 270GW 가운데 96%에 달하는 중국을 중심으로 대형 웨이퍼 시장이 구축돼 있다.
독일의 태양광 시장조사기관인 ITRPV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전 웨이퍼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157.75mm, 158.75mm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오는 2030년에는 182mm, 210mm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166mm의 기존 셀, 모듈 생산라인을 개조해 182mm를 활용할 수 있는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송미경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대면적 웨이퍼를 활용하면 더 높은 전력의 출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셀·모듈 제조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면서 "셀 간 간격을 최소화해 모듈 면적당 효율과 출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제로갭' 기술을 활용해 더 높은 출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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