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미크론 차단" 항공편 서킷브레이커-입국자 방역교통망 의무화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3 17:22

수정 2022.01.13 17:22

'오미크론' 해외유입 확진자 최근 증가세
1월 1주 해외유입 확진자 88.1% 오미크론
1~2주 정도면 오미크론 우세종 가능성 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제공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방역당국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항공편 서킷브레이커'를 도입해 해외유입을 통제하고 모든 입국자는 자차 또는 방역교통망 이용이 의무화한다. 또 경구용 치료제 도입을 통해 국내 확산을 막는다.

■항공편 서킷브레이커-입국자 방역교통망 의무화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3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에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세에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 국내 검출률도 증가세에 있어 정부는 해외유입 관리 강화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외국인 확진자가 3명 이상 탑승한 항공편에 대해는 일주일간 운항을 제한하는 정책인 항공편 서킷브레이커도 도입한다. 가족과 동거 등으로 격리 공간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지자체별로 숙소 확충을 권고한다.


정부는 모든 입국자의 자차 또는 방역교통망 이용을 의무화한다. 입국자의 사전 PCR음성 확인서도 출국일 기준 72시간 이내 검사 요건도 48시간 이내로 강화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 4167명 중 해외유입 확진자는 391명으로 코로나19 유입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5일~9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있었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관련 확진자는 119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일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지난 1월 첫째주 해외유입 확진자의 88.1%가 오미크론 확진자였다.

■팍스로비드, 오미크론 억제에 필요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미국의 오미크론 검출률이 98.3%에 이르기에, 현재 미국의 높은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을 감안하면 확진자들 대부분은 오미크론 변이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반장은 오는 14일부터 처방될 화이자사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해 "의료진은 사용 지침에 따라 투여 대상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며 "환자들은 복용 중인 의약품과 질환을 알려 복용시 유의사항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곽진 중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상대적으로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에도 팍스로비드의 활용도가 높을지에 대한 질문에 "오미크론 변이가 높은 전파력을 가진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확진자가 급증하면 중증화 환자 수 자체를 억제하는 데는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미크론 확산이 국내에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백브리핑에서 "지난주 오미크론 검출률이 12% 수준인데, 향후 1~2주 정도면 우리나라도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가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며 "유행이 감소되는 속도는 둔화되면서 오히려 증가하는 쪽으로 바뀔 수 있다고 판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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