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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힐링정원·인공지능 안내소’ 광화원·광화인 둘러보니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3 17:50

수정 2022.01.13 18:11

광화원 실감콘텐츠 작품 중 하나인 ‘시간의 풍경’ /사진=조용철 기자
광화원 실감콘텐츠 작품 중 하나인 ‘시간의 풍경’ /사진=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 2관에서 14일 개관하는 ‘광화시대’의 8종 콘텐츠 중 도심 속 미디어아트 정원 ‘광화원’과 인공지능 안내소 ‘광화인’을 둘러봤다.

도심 속 미디어아트 정원 ‘광화원’에서는 실감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실감콘텐츠 ‘자연 속에 존재하다’는 광화문에서 뻗어 나온 자연의 싱그러운 힘이 전 세계의 도시로 퍼져나가며 연결된 하나의 세상을 보여주는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푸른 자연환경이 광화원에서부터 해외 주요 거점 도시들에 뻗어나가며, 온 세계가 하나의 자연으로 연결된다. 전 세계 누구든 우리는 자연 속에 존재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만든다.

감정이 담긴 언어는 누군가를 살리고 치유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말들’은 우리 삶에 정녕 필요한 말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미디어아트로 감정을 담아낸 타이포그라피 연출로 아름다운 말의 메시지를 경험한다.

광화원 실감콘텐츠 작품 중 하나인 ‘소리의 풍경’ /사진=조용철 기자
광화원 실감콘텐츠 작품 중 하나인 ‘소리의 풍경’ /사진=조용철 기자

자연의 소리가 풍경을 만들고 소리에 따라 환경이 변화된다.
‘소리의 풍경’은 환경의 생성과 변화, 소멸 과정을 통해 내면의 비움을 일체화시키는 경험을 제공한다. 자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다가 점차 ‘물체’를 ‘물성’으로 변화시켜 시각정보를 허물어 소리에 집중하게 만든다.

빛이 그린 끊임없이 피고 지는 꽃의 생성과 순환의 모습이 음악과 함께 확장되는 정원을 표현한 ‘영원한 생명력’은 미디어와 거울의 결합을 통해 꽃으로 가득찬 공간은 어디까지 닿아있는지 모르는 아득한 꽃의 생명력을 전달한다.

‘시간의 풍경’은 통일신라시대인 674년부터 5년간 문무왕이 지은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조선 중기 인조 15년 고산 윤선도가 1631년 조성한 보길도 세연정으로 이어져 952년간의 시간의 풍경을 그리며 자연과 인공물의 조화를 이루는 한국 정원의 철학을 그린다.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통해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동양의 자연관처럼 우리 정원은 자연이 만든 시간과 사람이 만든 시간이 만나는 특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점에 주목해 우주 삼라만상의 변화무상함을 지역별 기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미지화해 시간의 풍경을 표현했다.

광화원 출입구에 마련된 작품 ‘인피니티’ /사진=조용철 기자
광화원 출입구에 마련된 작품 ‘인피니티’ /사진=조용철 기자

광화원 출입구에 마련된 작품 ‘인피니티’는 작품명에서 알 수 있듯 영상의 시작점은 있지만 끝이 없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코드에 의해 실시간으로 생성되며 각각의 이름을 지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제작됐다.

코드로부터 탄생한 독특한 캐릭터들은 같은 모습 없이 끝이 없는 퍼레이드를 생성한다. 마치 생명의 빛에서 탄생한 듯한 정원의 요정들이 우리를 광화원으로 초대하는 듯하다.

광화인 인공지능(AI) 휴먼으로 구현된 샤이니 민호 /사진=조용철 기자
광화인 인공지능(AI) 휴먼으로 구현된 샤이니 민호 /사진=조용철 기자

인공지능(AI) 인포메이션 센터 ‘광화인’은 딥러닝 기반 AI 기술을 집약한 공간이다.
‘광화인’ 국문 모델로 샤이니 민호를 영상·음성 합성 촬영 후 딥러닝 학습시켜 AI휴먼으로 탄생시켰다.

광화인에서는 AI휴먼과 광화문 인근의 문화유산, 주변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4개 국어로 소통할 수 있다.
또한 3D 볼륨 메트릭 기법으로 촬영된 비주얼 콘텐츠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마치 실제 인물과 한 공간에 존재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가능하게 만든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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