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차이 발표된 여론조사서 이재명 다시 윤석열에 1위 내줘
李 의혹 제보자 사망도 악재
대선을 50여 일 앞두고 여야 후보 지지율이 연일 출렁이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고삐죄기에 나서고 있다.
李 의혹 제보자 사망도 악재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이재명 후보 관련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 등 돌발악재, 그리고 내부도 일부 다시 균열 조짐이 나타나며 3중고에 당 고민이 깊어지고 있어서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선대위는 전날 "남은 선거기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당원들에게 행동선언문을 배포하고 이를 공개했다.
자칫 들뜬 마음에 구설이나 작은 실수 하나가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내부 단속에 나선것 뿐 아니라 국민에게 다시 고개를 숙이며 읍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남은 두 달, 선대위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정말 중요하다"며 "첫 마음으로 돌아가 남은 대선 기간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연일 선두 순위가 뒤바뀌는 지지율 혼조세에 여당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사가 지난 10~12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9.3%)는 이재명 후보가 37%로 오차범위 밖에서 윤석열 후보(28%)를 앞섰다. 안철수 후보는 14%였다.
반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선 윤 후보 지지율이 반등해 다시 이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차이를 보였다. 윤 후보는 38.0%, 이 후보는 35.3%, 안 후보는 11.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같은 대선 판세에 여당에선 승패의 1차 변곡점으로 불리는 설 명절까지 이 후보가 지지율 40%대를 넘어야 안정권에 접어들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연이은 대장동 악재 등 돌발 이슈도 난제가 되고 있다.
이 후보측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모씨 사망으로 야권의 공세도 강화되고 있어 여당을 코너로 몰고 있어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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