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리테일링(유니클로 브랜드)회장
"내 연봉보다 2.5배 더 주겠다"
"유니클로, 앞으로 경쟁상대는 GAFA"
전자상거래, 디지털, 공급망 분야 인재 구해
판매 플랫폼 전쟁 가세 하나
"내 연봉보다 2.5배 더 주겠다"
"유니클로, 앞으로 경쟁상대는 GAFA"
전자상거래, 디지털, 공급망 분야 인재 구해
판매 플랫폼 전쟁 가세 하나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야나이 회장은 연봉 10억엔의 인재상에 대해 "컨설턴트나 대기업 출신자가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거나 사업을 백지에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 자신보다 우수하고, 천재적인 사람이 그 대상"이라며 "좋은 인재가 있으면 100~200명이라도 채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직원수(2021년 8월말 기준)는 약 5만6000명이며, 유니클로 등의 종업원을 제외한 본부 사원은 약 1600명이다. 그 중 대부분이 경력직들이다. 이들의 평균 연수입은 약 960만엔(1억원)이다.
야나이 회장이 찾고 있는 100억원 연봉의 인재란, 구글·아마존 등에 대적할 수 있는 인터넷 기반 새 수익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이른바 전자상거래 또는 디지털 인재를 말한다. 최근 경제안보 리스크로 부상한 공급망 관련 인재도 포함된다.
야나이 회장은 "미래 유니클로의 경쟁자는 '자라(ZARA, 스페인 패션기업)보다 가파(GAFA,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구글이 인터넷 통신판매 기업과 함께 온라인 상거래 분야 강화에 나섰으며, 야후 재팬 등 일본 내 IT기업들도 온라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비단 의류 산업뿐만은 아니겠으나, IT기업의 플랫폼 확장에 유니클로 역시 적지않은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만들어 팔기만 할 게 아니라 판매망 플랫폼 전쟁에 가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닛케이는 종신고용에 바탕을 둔 일본 기업의 현 급여 체계는 연공 색채가 강하다며 국내 의류업계를 대표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이 파격적인 연봉을 앞세워 경력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일본 기업의 급여 체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딜로이트 토마츠그룹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일본 최고경영 책임자(CEO)의 보수 총액 평균은 1억2000만엔, 미국은 15억8000만엔으로, 미일의 CEO보수 격차는 전년의 12배에서 13배로 확대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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