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상승세에 독자 완주로 승리 가능성 자신감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6일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혹시 '안일화'라고 못 들어보셨냐. 안철수로 단일화,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안 후보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지금 정권 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이 과연 어떤 후보가 더 확장성이 있는 후보인지 그걸 보고 저는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과정 없이 자신이 1등한다는 얘기인지 혹은 단일화에서도 자신이 단일 후보로 선출될 수 있다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건 둘 다 해당되니까 그런 말들이 도는 것"이라며 "제가 야권의 대표 선수로 나가면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고,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자가 '투표 전날 3월8일까지 단일화 절대 안 한다고 지금 여기서 단언하실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네 단언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단일화도 여지를 남기긴 했지만 현재로는 단일화 보다 완주를 통한 대선 승리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이날 정국 변수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파일 MBC 보도 예고와 관련 "저는 사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중요한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 이런 것들이 안 나오는 게 정말 아쉽다"고 했다. 선거전이 정책 경쟁 대신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상황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번 녹취록 공개 문제로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록도 동일 방식으로 함께 공개를 요구하는데 대해 "그 부분은 제가 판단은 잘 서지는 않는다"면서도 "어쨌든 공평하게 서로 조건이 같아야죠. 그런 원칙적인 말씀만 드리겠다"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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