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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79개 중 51개 종목 '상승'
2배 이상 급등 종목도 9개 달해
전문가들 올 시장 변화 주목
"기대감 낮추고 업종 분석 먼저"
2배 이상 급등 종목도 9개 달해
전문가들 올 시장 변화 주목
"기대감 낮추고 업종 분석 먼저"
■2021년 IPO 79개 중 51개 '플러스', 평균 수익률 40.33%
16일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14일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해 신규상장한 종목 79개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신규 상장주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40.33%로 나타났다.
공모가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영상제작사 자이언트스텝이었다. 증자 이벤트를 반영한 수정 공모가 5354원으로 시작한 자이언트스텝은 14일 5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843.22% 상승한 가격이다. 메타버스 테마에 포함된 자이언트스텝은 지난해 11월 공모가 대비 1393.28% 오르며 최고가를 보이기도 했지만 연말에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공모가에 비해 2배 이상 급등한 종목은 9개였다. 자이언트스텝에 이어 나노씨엠에스(282.00%), 맥스트(270.67%), SK바이오사이언스(207.69%), 지오엘리먼트(206.00%), 디어유(165.00%), 엔켐(161.67%), 제노코(133.16%), 레인보우로보틱스(131.50%)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다만 종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79개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51개가 상승했지만 26개 종목은 현재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지니너스의 경우 지난 11월 2만원의 공모가를 형성했지만 지난 14일 공모가 보다 47.25% 낮아진 1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들 중 제약 6개, 의료 장비 및 서비스 5개, 바이오 1개 등 리스크가 큰 헬스케어 업종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었다.
■SK바사 등 6개 대형 IPO중 5개 상승
지난해 공모금액이 1조원을 넘긴 6개 종목 중 크래프톤을 제외하고는 공모가격에 비해 모두 높은 주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공모금액이 1조원을 넘긴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1조5000억원)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000억원), 카카오뱅크(2조6000억원), 크래프톤(4조3000억원), 현대중공업(1조1000억원), 카카오페이(1조5000억원) 등이다.
지난해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4일 2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6만5000원) 대비 207.69% 상승한 가격이다. 지난해 8월에는 공모가 대비 456.92% 오른 36만2000원이 최고가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는 15만500원으로 공모가(10만5000원) 보다 43.33% 상승했고 지난해 9월 상장한 현대중공업도 공모가(6만원) 보다 76.67% 오른 1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그룹의 신규상장사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도 최근 주가가 하락하긴 했지만 낮지 않은 수익률을 보였다. 카카오페이는 9만원에 공모가를 형성했다가 59.44% 오른 14만3500원에 현재가를 형성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공모가(3만9000원) 보다 18.72% 오른 4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기대 속에 상장한 크래프톤 주가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49만8000원에 공모가를 형성한 크래프톤은 지난 14일 공모가 대비 31.02% 떨어진 3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주 막연한 기대보다는 업종별 분석 필요"
공모주 청약에 성공했다면 상장 당일 매도하는 것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단순평균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IPO 종목들의 상장 첫날 평균 시초가는 4만6165원으로 공모가 평균(2만9635원) 보다 59.64% 높았다. 상장일 종가도 4만2857원으로 공모가 대비 63.21% 높았다. 공모가 대비 현재가 수익률인 40.33% 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상장일에 신규 상장주를 사서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 79개 종목의 시초가 대비 현재가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13.55%, 상장일 종가 대비 현재가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13.46%를 기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센터장은 "지난해 풍부한 유동성과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공모시장은 최고의 활황을 겪었다"라며 "상장주의 높은 수익률은 보편적인 게 아니라 특수한 케이스"라고 진단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릴 것이고 인덱스 펀드를 포함해서 수급적으로도 공모가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올해 시장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성장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지난해 보다 높지 않을 수 있다. 공모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보다는 업종별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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