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영업익 전년대비 173%, 291% 올라
[파이낸셜뉴스] 신흥강자로 꼽히는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 등 ‘2K’가 지난해 4·4분기 기준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각각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73%, 291%씩 급증한 것. 크래프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장기흥행과 카카오게임즈 신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오딘)’ 성공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양사는 올해도 신작 출시와 해외 사업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크래프톤, AAA급 대작 출시 예고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크래프톤 매출액 및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업계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6225억원, 2528억원이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76.5%, 173.1%씩 오른 수치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 2021년 매출은 2조687억원, 영업이익은 849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3.8%, 9.7% 올랐다.
크래프톤 성장세는 대표 게임인 ‘PUB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영향이 크다.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출시 후 5년 연속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이 선정한 ‘플래티넘 톱 셀러(Platinum Top Sellers)’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전히 가장 많이 팔리고 가장 많은 최대 접속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핵심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는 수익과 규모 부문에서 매년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또 다른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도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인수한 ‘언노운 월즈’ 신작과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AAA급 대작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 대만에 오딘 출시
지난해 4·4분기 카카오게임즈 매출액 및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업계 컨센서스는 3291억원, 648억원이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31.7%, 291.3%씩 급증한 수치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 2021년 매출액은 1조548억원, 영업이익은 131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112.9%, 97.1%씩 오른 규모다.
카카오게임즈 성장세는 글로벌 거점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라이온하트) 최대주주에 오른 데 이어 오딘 해외 서비스를 담당,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오딘은 올 상반기 대만에서 ‘오딘: 신반’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대만 게임 전시회 ‘타이페이 국제 게임쇼’에 오딘을 출품해 현지 이용자들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NH 투자증권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오딘은 캐시카우 역할을 계속 할 것”이라며 “이전에 최고경영자(CEO)였던 남궁훈 대표가 카카오 미래 신사업을 담당하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된 만큼 카카오게임즈가 추진하고 신규 사업들이 카카오 공동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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