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오징어게임' 예고한 2022 K드라마
OTT 타고 세계로
넷플릭스, 휴먼법정물 '소년심판'
디즈니, 강다니엘 주연 청춘로맨스
애플, 윤여정·이민호 앞세운 '파친코'
무비 스타들의 드라마 귀환
이병헌 김혜자 고두심 차승원 김우빈…
상상초월 캐스팅 '우리들의 블루스'
이종석, 3년 만에 '빅마우스'로 복귀
최민식은 24년 만에 '카지노' 출연
영화감독들도 드라마 도전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하정우·황정민과
'왕의 남자' 이준익은 신하균과 SF'욘더'
OTT 타고 세계로
넷플릭스, 휴먼법정물 '소년심판'
디즈니, 강다니엘 주연 청춘로맨스
애플, 윤여정·이민호 앞세운 '파친코'
무비 스타들의 드라마 귀환
이병헌 김혜자 고두심 차승원 김우빈…
상상초월 캐스팅 '우리들의 블루스'
이종석, 3년 만에 '빅마우스'로 복귀
최민식은 24년 만에 '카지노' 출연
영화감독들도 드라마 도전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하정우·황정민과
'왕의 남자' 이준익은 신하균과 SF'욘더'
'오징어 게임'을 필두로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고공행진인 가운데 올해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K드라마가 쏟아진다. 이병헌·신민아·손예진·하정우·송중기 등 스타들의 신작부터 연상호·이준익·윤종빈 등 영화감독들의 신작도 쏟아진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올해 K드라마의 특징으로 '장르, 편성 플랫폼, 형식 다변화'를 꼽았다. 기존 16부작에서 벗어나 6부작, 8부작, 20부작 등 다양한 호흡의 드라마가 제작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김은숙, 김은희, 홍자매 등 안방 스타작가들의 작품 성패도 관전 포인트"라며 "드라마의 패권이 방송 채널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넘어갈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넷플릭스 비밀병기는 K콘텐츠"
글로벌 OTT는 올해도 가입자수를 늘리기 위해 K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넷플릭스가 향후 2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입자를 2배 이상 늘릴 목표를 세웠다"며 "넷플릭스의 비밀 무기는 한국 콘텐츠"라고 분석했다. 올해 넷플릭스의 첫 오리지널 시리즈는 설 연휴를 앞두고 공개되는 '지금, 우리 학교는'(제작 필름몬스터)이다. 정덕현 평론가는 "K콘텐츠의 강점인 디스토피아를 다룬 또 다른 좀비물"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이 작품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를 무대로 아비규환의 상황을 마주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모'의 이재규 PD와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오징어 게임' 이전까진 비영어권 드라마 최고 히트작으로 손꼽히던 넷플릭스 '종이의 집'(제작 BH엔터테인먼트·콘텐츠지음) 한국판도 기대작이다. 유지태·김윤진·박해준·전종서가 출연하고, '보이스'의 김홍선 PD가 연출한다. 김혜수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심판'(제작 길픽쳐스·지티스트)도 공개된다. '라이프'의 홍종찬 PD가 휴먼 법정물로 만든다.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26일 아이돌 스타 강다니엘이 주연을 맡은 청춘 로맨스물 '너와 나의 경찰 수업'(제작 스튜디오앤뉴)을 공개한다. 류승룡·조인성·한효주의 500억원대 대작 '무빙'과 드라마 '비밀의 숲'의 이수연 작가가 집필하고 김아중·서강준이 주연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그리드'(제작 아크미디어)도 라인업에 포함됐다. 애플TV플러스는 미국 본사에서 제작한 '파친코'를 내놓는다. 윤여정·이민호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한국계 미국 작가 이민진의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재일교포들의 삶을 다룬다.
■이병헌·신민아·손예진·송중기 등 스타들의 귀환
스크린·브라운관을 오가는 스타들의 신작도 대거 공개된다. 이병헌은 노희경 작가의 신작 '우리들의 블루스'(제작 지티스트)를 통해 '미스터 션샤인' 이후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김혜자·고두심을 필두로 신민아·차승원·한지민·김우빈까지 캐스팅이 화려하다. 거친 제주 바다를 무대로 다양한 인물들의 인생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한다.
손예진은 오는 2월 16일 첫 방송되는 JTBC 드라마 '서른, 아홉'(제작 JTBC스튜디오·롯데컬처웍스)으로 돌아온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전미도, 연극배우 출신의 김지현과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로 호흡을 맞춘다. 대본은 영화 '82년생 김지영', 드라마 '남자친구'의 유영아 작가가 집필한다.
송중기는 이성민·신현빈과 함께 JTBC '재벌집 막내아들'(제작 JTBC스튜디오·래몽래인)을 선보인다.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 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물로 '성균관 스캔들'의 김태희 작가와 신예 장은재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이종석의 3년만의 복귀작 '빅마우스'는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텐트폴 누아르로 '호텔 델루나' '닥터스'의 오충환 PD가 연출한다. 사기꾼으로 몰린 한 변호사가 특권층의 비리를 파헤치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또 사극 최초로 넷플릭스 TV쇼 톱10에 올랐던 '연모'의 주역 박은빈의 신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제작 에이스토리)는 넷플릭스와 SKY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윤종빈·이준익 감독 등 영화인들의 OTT 진출 봇물
'지옥'의 연상호 감독은 올해도 분주하다. 각본을 쓴 '괴이'(제작 스튜디오드래곤)가 토종 OTT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그것'의 저주에 현혹된 사람들과 괴이한 사건을 쫓는 고고학자의 이야기로 구교환·신현빈이 주연한다. 연 감독의 동명 데뷔작을 드라마화한 '돼지의 왕'(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은 김동욱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로 만들어진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기억을 조명한다. 연 감독이 직접 메가폰까지 잡는 작품은 미래 로봇 소재의 넷플릭스 SF영화 '정이'(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다. 강수연, 김현주, 류경수 등이 주연한다.
영화계 스타 감독의 OTT 도전도 이어진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에 도전한다. 하정우·황정민이 뭉친 '수리남'(제작 영화사 월광)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한인 마약왕과 국정원의 비밀작전에 협조할 수밖에 없었던 민간인 사업가의 여정을 그린다.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은 티빙을 통해 SF드라마를 내놓는다. 신하균과 한지민이 부부 호흡을 맞춘 '욘더'(제작 영화사 두둥·CJENM)는 죽은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최민식은 24년 만에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드라마에 출연한다. '카지노'(가제)는 카지노 왕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물로,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연출한다. 방송계 스타작가들의 귀환도 주목된다. '킹덤'의 김은희 작가는 SBS를 통해 신작 '악귀'(가제)를 선보이고, '미스터 션샤인'의 김은숙 작가는 넷플릭스행이 확정된 송혜교 주연의 복수극 '더 글로리'(제작 화앤담픽쳐스)를 내놓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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