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논란의 택배기사 찾아나선 성인 잡지 맥심, "정기구독권 드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9 05:02

수정 2022.01.19 08:23

여성 노출 사진 택배 기사 논란
차량 내부 사진 모두 맥심의 달력
김나정 아나운서 "연락달라"
[파이낸셜뉴스]
/맥심코리아 유튜브 캡쳐 화면
/맥심코리아 유튜브 캡쳐 화면

성인 잡지 맥심(MAXIM)이 배송 차량 안쪽에 여성 노출 사진을 붙여 논란을 일으켰던 택배 기사에게 연락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오늘 19일 맥심 코리아의 유튜브를 보면 '속상합니다. OO택배 불편러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눈에 띈다. 이 영상에 나온 김나정 아나운서는 논란이 된 택배 배송 차량 내 사진에 대해 "모두 맥심의 달력들로 파악됐다. 맥심을 사랑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김 아나운서는 "이게 과연 검열의 대상이 되는지 시정 조치를 받아야 할 일인지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다. 개인 소유의 차량이고 차량 밖에 붙인 것도 아니고 내부에 붙인 게 과연 비난받을 일인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이 열려있었다는 걸 문제 삼는 분들도 계시는데, 물류 차량에서 짐을 내리는데 문을 안 열고 어떻게 일을 하느냐. 이러다 내가 살던 집 문도 열어놓지 못하는 세상이 되는 건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김 아나운서는 "기사님에게 응원하는 마음으로 내 사비를 통해 맥심 정기 구독권 2년치를 보내주겠다. 영상을 보시면 연락주거나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남겨달라"고 했다.

한편, 택배 기사의 여성 노출 사진 논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탑차에 여자 벗은 사진 붙여놓고 배달하는 택배기사'라는 제목의 글로 시작됐다.
글의 작성자는 "지난달 말 아파트 단지에 정차된 택배 차량 뒷문이 열려 있어 우연히 보게 됐는데 여성들의 신체가 노출된 대형 포스터가 택배 차량 내부에 빼곡하게 붙여져 있어 깜짝 놀랐다"고 했다. 작성자는 "아이들이 지나다니는데 아이들 교육에도 좋지 않고 어른들이 보기에도 혐오감이 든다"며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택배사는 고객센터 답변을 통해 사과했다.

제보자가 지난달 말 촬영한 한 택배사의 택배차량 화물칸 내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제보자가 지난달 말 촬영한 한 택배사의 택배차량 화물칸 내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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