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로나 걸리니 모유 색깔이 연녹색으로.."수유 괜찮을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9 07:25

수정 2022.01.19 07:25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린 후 모유가 크림색에서 녹색으로 바뀌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SNS)에 제기됐다. (출처 : 애쉬마리 인스타그램) 2022.01.18.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린 후 모유가 크림색에서 녹색으로 바뀌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SNS)에 제기됐다. (출처 : 애쉬마리 인스타그램) 2022.01.18.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모유 색이 하얀색에서 녹색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모유가 연녹색으로 변했다는 애쉬마리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해 남편, 딸(1)과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된 애쉬마리는 모유를 유축하려다가 깜짝 놀랐다. 모유의 색이 연녹색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애쉬마리는 "모유 색이 변한 걸 보고 충격받았지만 내 딸에게 가는 영양분을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애쉬마리는 자신의 SNS에 색이 변한 모유를 아이에게 먹였다고 밝히며 코로나 완치 소식까지 전했다. 그는 "모유 색이 변한 게 코로나19 항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모유는 정말 놀랍고 마법같다. 만들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한 산부인과 의사는 "코로나에 걸린 뒤 몸에서 항체가 생겨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모유 색이 변색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수유하는 여성이 아프거나 감기에 걸린 경우, 또는 다른 바이러스 질환에 걸렸을 때 모유 색이 변하는 건 일반적인 현상이다"라고 설명했다.

나탈리 셴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모유 연구 박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여성들은 바이러스 항체를 생성하며, 해당 항체는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 감염과 모유와의 관계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주 모유 수유 협회는 "녹색이나 푸른색의 음식을 다량 섭취한 후에 녹색 모유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8월 국내에서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 모유색이 녹색으로 변했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에 올라온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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