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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2000마리 안락사 시키는 홍콩, 이유는 사람에게 코로나 감염시켜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9 07:20

수정 2022.01.19 14:57

햄스터가 점원에게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보고
홍콩 정부 모든 동물 가게, 소유주에게 햄스터 인계 명령
[파이낸셜뉴스]

햄스터. /사진=AP뉴시스
햄스터. /사진=AP뉴시스

홍콩 정부가 2000여 마리의 햄스터를 안락사시키기로 결정했다. 홍콩의 한 애완동물 가게 직원이 햄스터로부터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자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오늘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부는 어제 18일(현지 시각) 모든 애완동물 가게와 소유주들에게 안락사를 위해 햄스터를 인계하라고 명령했다. 햄스터의 수입과 판매를 즉시 중단하라는 명령도 함께 통보됐다.

약 3개월간 델타 변이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홍콩에서 델타 변이에 걸린 사례가 나오자 홍콩 당국은 이상한 사례라고 봤다.
조사 결과 홍콩 내 한 가게에서 햄스터 11마리와 다른 점원 2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SCMP는 "해당 애완동물 가게 점원의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유전자 타입이 유럽과 파키스탄에서 유행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햄스터들의 바이러스에서 해당 점원과 같은 유전자 타입이 발견돼 햄스터에서 점원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홍콩에서 처음으로 동물과 사람 간 코로나 전염 의심 사례가 나온 것이다.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를 전파한다는 게 명백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이 제기되자 홍콩 당국은 예방적 조치로 햄스터를 안락사시키기로 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지난달 22일 이후 홍콩 전역에서 햄스터를 구매한 모든 이들도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코로나 음성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역사회 활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햄스터. /사진=fnDB
햄스터. /사진=fnDB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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