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 시사
"현 대통령제 손질할 '분권형 대통령제' 필요"
"현 대통령제 손질할 '분권형 대통령제' 필요"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분권형 대통령제'도 내놨다.
안 후보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 제가 사실 단일화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도 "어쨌든 나로 단일화가 되는 것이 가능한 단일화라면 이것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안 후보 지지율이 윤 후보로 흡수될 거라 관측한 데 대해서는 "이런 것이 사실은 3자 구도를 양자 구도로 보이게 하려는 일종의 갑질"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인들은) 위협이 될 때만 발언을 한다"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안일화'에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중도포기 가능성에는 재차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어차피 만약에 제가 포기를 하더라도 야권이 질 확률이 많기 때문에 저는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구도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대결로 흐르는 데 대해서도 거듭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양자 TV토론을 하겠다고 밝힌 데 관해 안 후보는 "불공정 토론, 독과점 토론, 비호감 토론"이라며 "두 후보 둘 다 이익관계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이런 것이 생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 대통령제가 '제왕적 대통령제'란 별칭을 얻은 데 대한 대안으로 안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도 제시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이 같은 대통령제가 아니다"라며 한국은 대통령이 '행정권력' 뿐만 아니라 △인사권 △예산권 △입법권까지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게 이렇게 불행한 대통령을 만든 근본적인 원인이어서 권한들을 축소하고 견제장치를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4년 중임제' 주장에 대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4년 중임제가 되면 모든 권한을 총동원해서 재선될 거다. 사실은 대통령을 8년 하겠다는 주장과 똑같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연달아 '녹취록 논란'이 터지는 데 대해 "대선의 가장 중요한 의제가 우리나라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 생존전략 그리고 또 앞으로 우리가 뭘 먹고 살고 새로운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런 미래 비전이 화두로 자리잡아야 되는데 이렇게 네거티브만 계속 하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우려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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