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박주평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에게 50억원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데 대해 "대장동 특별검사제(특검)를 반드시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광주 KBS1 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과 인터뷰에서 "상설특검법으로 선거가 끝나더라도 특검을 시행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50억 클럽 김씨와 정영학 회계사의 대화 내용이 나왔다"며 "50억원이 곽 전 의원 아들의 퇴직금으로 줬다는 게 실소할 일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곽 전 의원이 사실상 요구했다는 게 드러났다"며 "50억 클럽은 다 국민의힘 관계자의 문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부산저축은행사건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시 담당검사였는데 왜 봐줬냐, 김만배가 소개한 박영수 전 특검이 변호사를 맡았기 때문에 봐줬다는 것 아닌지 당연히 의심된다"며 "특검을 통해 수사해보면 박 전 특검과 윤 후보의 관계가 전부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는 이날 2020년 4월 김씨와 정 회계사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곽 전 의원이 아들을 통해 김씨에게 돈을 요구하는 것처럼 얘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에 근무한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씨로부터 로비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의원직을 사퇴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