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대중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2026년에는 전세계 OLED 시장 규모가 75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K-OLED'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425억달러(약 50조6000먹원) 수준이었던 전세계 OLED 패널 매출은 연평균 8% 성장해 2026년에는 630억달러(약 75조1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패널을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모니터·태블릿 등 정보기술(IT) 제품, OLED TV 등이 모두 고르게 성장해 전체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노트북·모니터·태블릿용 OLED 패널은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OLED 패널 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스마트폰용 OLED는 2026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할 전망이다. 휘지 않는 평면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은 점점 줄어들고, 대신 IT기기에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플렉서블 OLED 패널의 점유율이 70%까지 높아지고 평면 OLED 패널은 16%, 폴더블 OLED 패널은 13%, 롤러블 OLED 패널은 1%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스마트폰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TV용 OLED 패널은 2026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해 6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곧 출시할 퀀텀닷(QD) OLED TV는 매출액 기준으로 최대 12%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기간 IT 기기 중 노트북용 OLED 패널은 연평균 28% 성장할 전망이다. G8.5 리지드(Rigid·휘지않는) OLED 팹의 낮은 가격과 삼성디스플레이 노트북용 OLED 패널의 지속적인 증가 등으로 인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규모가 작은 모니터용 OLED 시장의 기저 효과에 따라 PC 모니터용 OLED 패널의 매출액은 연평균 45%씩 급격한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모니터용 QD-OLED의 경우 매출액 기준 최대 12%의 점유율이 기대된다.
태블릿용 OLED 패널도 연평균 46% 성장이 예상됐다. 2023년까지는 성장률이 30~40%대를 기록하다가, 2024년 애플이 아이패드에 OLED를 적용할 경우 126% 성장하는 등 태블릿용 OLED 시장이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DSCC는 내다봤다.
전세계 OLED 패널 시장은 한동안 한국 업체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DSCC는 "생산능력 기준 한국의 OLED 점유율이 2022년에서 2026년까지 53~55%로 가장 높을 것"이라며 "2026년 OLED 생산능력은 LG디스플레이가 34%의 점유율로 1위를, 삼성디스플레이는 29%로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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