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불교계 집단 반발과 관련해 정청래 의원에게 "사랑하기에 헤어진다라는 말이 있다"며 당을 사랑한다면 탈당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때 '사찰 관람료'를 '통행세'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 분노를 자아냈다. 민주당이 사퇴수습에 총력전을 펼쳤지만 조계종은 사찰에 '정청래 사퇴하라'는 현수막까지 내 걸고 21일 전국승려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분노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청래 의원은 "이핵관이 탈당을 요구했지만 내 사전엔 '탈당과 이혼'은 없다"며 일부의 탈당 권유를 뿌리쳤다.
조응천 의원은 20일 CBS라디오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 당에는 윤핵관과 대비할 만은 이핵관은 없다"며 선을 그은 뒤 "(정 의원이 말한) 이핵관은 이재명 후보와 가까운 혹은 굉장히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그런 사람, 의원을 말하는 것 같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정 의원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2월에) 소지공양(손가락을 불태움)하겠다고 하는데 있었어도 안 될 일이고 그걸 막기 위해서 저희들 나름대로 불교계와 대화하고 또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정청래 의원 자꾸 말을 하고 있다"며 "지금 각 사찰을 가보면 입구에 '정청래 사퇴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많은 의원들이 차마 말은 못 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 줬으면 한다"며 "선당후사, 선당후사 하는데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언제이냐"라는 말로 정 의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 그런 얘기도 있지 않는가"라며 1960년대 톱스타 최무룡이 1969년 김지미와 이혼하면서 남겼던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라는 유명한 말을 정 의원에게 들려주면서 '떠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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