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양당의 기울어진 운동장 만들기 지적
"기득권이 차지한 정치판 뒤집어엎을 것"
문국현 결정례 언급하며 방송금지 자신
"기득권이 차지한 정치판 뒤집어엎을 것"
문국현 결정례 언급하며 방송금지 자신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0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양자 TV토론 추진에 대해 "설날 밥상서 안철수 이름 나오는 게 두려운 자들이 민족 명절을 독차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기득권 양당이 서로 적폐교대하는 정치판 뒤집어엎어 버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자 TV토론에 대해 "국민 알 권리를 침해하고 선택권을 제한하는 (거대양당의) 담합"이라며 "담합으로 안철수를 TV토론 화면에서 지워도 (유권자) 마음속에서 지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지난 1개월 간 2개의 지상파 방송사에서 당에 합동 토론 참여를 요청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당 차원에서 어제(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양자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에 대해 "법원은 지난 2007년 지지율 10% 미만이던 문국현 대선후보가 토론 초청 제외를 이유로 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바 있다"며 현재 자신의 지지율은 "어느 기관에서 조사한 것도 법상 공식토론 초청 대선후보의 기준을 훌쩍 넘고 있다"라고 말해 법원의 인용 결정을 기대했다.
안 후보는 양자 토론이 성사된다면 "민주주의·민심·기존사례에 반하는 '3합담합'이자 불공정·독과점·비호감의 '3합토론'이다"라며 특히 윤석열 후보에 대해 "공정과 정의를 강조하고 선택할 자유를 말하던 평소와 다른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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