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르헨티나의 한 여성이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았다가 그 부작용으로 콧구멍이 하나로 합쳐져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페루 현지 언론은 PCR 검사로 코 연골을 잃은 클라우디아 세란의 사연을 소개했다. 아르헨티나 산타크루즈에 거주하는 세란은 간병인으로 일해 평소 PCR 검사를 자주 받아왔다.
그러던 중 세란은 지난해 8월 임종을 앞둔 한 여성을 간호하기 위해 동료와 함께 PCR 검사를 받았다. 당시 PCR 검사 비용 1만 페소(약 23만원)는 환자의 딸이 지불했다.
이후 세란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코가 간질거리는 이상 증상을 느꼈다. 세란은 "당시 의사가 정상이라고 했지만 계속 젤라틴 같은 피가 났다"면서 "내 상황은 일반적이고 평범하지 않았다. 코 부위가 빨개졌고 콧구멍이 4~5㎝정도 늘어났다"고 회상했다.
병원을 찾은 세란은 의사로부터 "감염으로 코의 연골이 썩어들어가기 시작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세란의 코에 있던 연골이 없어져 콧구멍의 경계가 사라지게 됐다.
세란은 "PCR 검사의 부작용이라는 게 의사의 소견이었다"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증상이 시작된 시기와 딱 맞아떨어져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쩌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면서 "약물치료를 받았으나 항생제를 맞을수록 팔이 너무 아파 중단했다"고 토로했다.
기형적 콧구멍을 갖게 된 세란이 예전의 정상적인 콧구멍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연골 재건술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세란은 "동네 병원에서는 내 콧구멍을 수술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또 내가 감염됐기 때문에 수술할 수 없다고 한다"며 "수술이 시급하다. 내 코는 무방비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그는 "인근 병원에서 연골 재건술이 가능하나 최소 20만 페소(약 460만원)가 든다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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